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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많이 찍었던 주, "전기차도 많이 샀다"

김나연 기자 입력 09.27.2023 09:40 PM 조회 2,791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주에서 상대적으로 전기차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어제(27일) 블룸버그 NEF 자료를 인용해 각 주별 정치색과 전기차 비중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 전기차 점유율이 3%를 훌쩍 넘긴 CA주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표적 '블루 스테이트'다.

반면 점유율 최하위를 기록한 미시시피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레드 스테이트' 가운데 하나다.

단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뉴욕주와 일리노이주에서는 상대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저조했는데, 이는 인구밀도가 높은 이들 2개 주의 경우 전기차 충전 시설 확보가 어려운 데 따른 현실적 제약이 있었을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각 주별 정치성향에 따라 정책 방향이 달라지는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CA주를 비롯해 탄소 배출 규제가 강력한 주에서 전기차 비중이 높았고, 전기차 보조금을 제공하거나 전기차 제조업체가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차를 판매하도록 허용한 주의 경우 전기차 판매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당시부터 기후 변화를 중요한 의제로 내세우고 2030년까지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올해 들어서는 2032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3분의2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한층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 맞선 미 제조업 부활 및 공급망 다변화 구상과 맞물려 미국산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을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처리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단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드라이브를 놓고는 국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파업에 들어간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전기차로의 가파른 이행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조와 원만한 관계를 이어온 바이든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전날 UAW의 파업 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에서도 전기차 정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2차 대선 후보 토론이 열리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는 대신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의 클린턴타운십에서 열리는 자동차노조 집회에서 연설한다.

악시오스는 2024년 대선 투표에서 전기차 정책 역시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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