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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경찰 총격에 숨진 양씨 유족 “경찰이 증거인멸"..연방 수사 요청

전예지 기자 입력 05.09.2024 05:57 PM 수정 05.09.2024 07:05 PM 조회 4,892
[앵커멘트]

지난 2일 LA한인타운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한인 양용 씨 유족이 오늘(9일) 기자회견을 열고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양 씨 유족과 변호인단은 바디캠 공개를 통해 경찰이 왜 총격을 가했는지 진실을 밝히고 과잉진압 여부 파악을 위한 LA카운티와 연방 차원의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신질환을 앓던 40살 한인 양용 씨가 경찰이 가한 총격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양 씨의 유족이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양씨 부모와 형제 등 유족 3명은 오늘(9일) 오후 LA한인회관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LA카운티와 연방차원에서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양씨 측 변호사, 로버트 시헨입니다.

<녹취_ 양씨 변호사 로버트 시헨>

경찰의 과잉진압은 없었는지 면밀히 조사해달라는 것입니다.

또 양씨 유족은 경찰이 바디캠, 통화기록, 이메일 등 모든 증거를 공개해 왜 총격을 가했는지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로버트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녹취_ 양씨 변호사 로버트 시헨>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양씨의 부모는 정신질환 증세를 호소하는 아들을 치료시설로 이송해달라고 정신건강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양씨가 시설 이송을 거부하자 정신건강국 직원이 경찰을 불렀고, 집 안에 양씨와 경찰관들만 있던 상황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입니다.

유족에 따르면 경찰은 양씨에게 총격을 가한 이후 구급대를 부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1시간이 넘도록 유족에게 양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양씨 측 변호사 라이언 컨스 변호사는 정신질환자 한 명을 이송하기 위해 무장경찰 등  9명 이상의 경찰이 투입되고 경찰이 현장에 있던 물리적 증거를 인멸한 뒤 현장 접근을 허용했다는 점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습니다.

또 흉기를 든 정신질환자를 대응하는데 왜 총기가 사용됐는지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녹취_ 양씨 측 변호사 라이언 컨스 변호사>

양씨 어머니는 아들과 작별 인사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며 진실을 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_ 양씨 어머니>

LAPD는 사건 발생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양씨가 거실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을 향해 전진했다고 총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LAPD는 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바디캠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고, 조사 결과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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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jlee 10일 전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뒤돌아 보면, 요즘 캘리포니아 정치인들의 문제가 제일 큰 데요, "1. 마약을 합법화 하고, 2. $950불 미만 물건 훔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라고 하는 법률(PROP. 47)을 만들어 시행 후, 경찰은 마약이나 폭력, 절도 사건 담당해 봐야 기소 조차 안되어 실적이 나지 않으니, 이런 실적 쌓기 쉬운 타켓만을 선호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CA주 뺑소니 사망사고 검거율 48%, 한국은 99%. 이제 한국이 선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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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pphvd 10일 전
    미국도 한국도 캐나다 일본 영국 프랑스 뭐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각 국가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단순 뺑소니 사고 검거율만 갖고서 미국은 후진국이고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식의 그런 생각은 흔히들 말하는 단순 국뽕이나 정신승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세계 그 어느 나라도 문제가 없는 나라는 없으며 아무리 부인하려 해도 현재 미국은 명실상부 세계 1위 초강대국입니다. 출산율 꼴찌, 자살율 1위, 남 통수 치는 사기 범죄 1위의 오명을 뒤집어 쓴 한국을 미국보다 나은 선진국이라고 하기에는 안타깝지만 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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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pphvd 10일 전
    한인 분이 돌아가신 건 너무나 속상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치우쳐 팩트를 외면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이번 일은 반드시 철저히 수사해서 경찰의 불필요한 과잉대응은 없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하나 하나 일일이 다 한국과 비교하며 어디가 더 낫네 할 필요 없습니다. 현재 우리가 속한 곳에서 더 나은 것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면 됩니다. 아무튼 이번 사건에 있어 명백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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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xux 9일 전
    정신건강국 직원이 아무 도움이 되지못했다는게 증명이 되었다. 양씨가 자발적으로치료시설 이송거부하면 양씨 부모와 상의해서 판단을 맡겨야하는데 바로 경찰을 양씨의 부모 허락도 없이 불러서 경찰이 발포했다. 정신건강국직원을 업무배임혐의로 기소해야 한다 버몬트와 5 가에 정신건강국 건물 20층짜리 삐까뻔쩍하게 지어놓고 예산 따서 하는 짓거리라는게 도움을 청했는데 환자가 약간의 거부반응을 보였다고 당장 경찰을 독단적으로 불러버리는 그렇다면 정신건강국 직원이 왜 필요하냐, 양씨 부모는 경찰 부를줄 몰라서 안 불렀나, 걔들 예산 다 깎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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