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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가상대결서 바이든, 트럼프에 밀려/MZ '어른이 되는 것' 부모세대보다 어렵다

박현경 기자 입력 11.08.2023 09:55 AM 조회 2,274
*대선을 약 1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관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CNN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Z세대는 그들의 부모들보다 어른이 되는 것에 훨씬 어려움을 겪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직, 승진, 주택 구입 등에 있어서 부모 세대와 비교해 어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앞서 모닝뉴스 시간에 민주당 텃밭인 CA주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대선을 약 1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관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CNN은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전국의 성인 천5백명 이상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는데요.

그랬더니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 경쟁자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45% 대 49%로, 밀렸습니다.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밀린 겁니다.

등록 유권자들을 상대로 두 후보의 양자 대결로 대선이 지금 치러질 경우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을 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CNN은 소개했습니다.



2. 보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들여다보죠?

네, 조사에 응답한 유권자의 과반인 51%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구요.

4%만이 지금은 지지하지 않지만 앞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등록 유권자의 48%가 지지 가능성을 닫았구요.

 2%는 마음을 바꿔 지지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3.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견인했던 집단에서 바이든 지지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죠?

네, 바이든 대통령 지지가 컸던 젊은층 그리고 흑인 등 소수계 유권자 그룹에서 지지세가 많이 꺾였다는게 눈에 띕니다.

바이든-트럼프 대결이었던 2020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21% 포인트차 우세를 안겼던 35세 미만 유권자 그룹에서 두 전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은 48% 대 47%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대선 출구조사에서 75% 포인트 차이의 절대적 지지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몰아줬던 흑인 유권자 그룹에서는 후보별 지지율이 바이든 73%, 트럼프 23%로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바이든 지지가 압도적이지만 격차는 25% 포인트 줄어든 것입니다.

대선 출구조사에서 33% 포인트 차로 바이든 대통령을 밀었던 라틴계 유권자의 이번 조사 지지 후보는 바이든 50%, 트럼프 46%로 불과 4% 포인트 차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또 전체 응답자의 25%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체력과 영민함을 갖췄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53%가 같은 답변을 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중 51%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체력과 영민함이 있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90%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같은 답을 했습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1%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4. 이는 재선에 도전하는 대선 1년 전 업무수행 지지율면에서 현대 미국 대통령 중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죠?

그렇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시 32%를 기록했는데 이를 빼면 바이든 대통령이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겁니다.

2019년 10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41%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4%에 그친 반면,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42%에 이르렀습니다.

또 응답자 72%는 '미국이 지금 나쁘게 가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21년 3월 조사에서의  60%에 비해 더 부정적인 결과였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달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6개 경합주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48% 대 44%로 앞선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 추세가 계속 된다면 민주당 진영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론에 힘이 더 실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5. 다음 소식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어른이 되는데 크게 어려워한다고요?

네, 부모들이 그랬던 것과 비교해 어른이 된다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입니다.

신조어 중에 Adultin이라고 있죠.

어른이 된다는 것, 즉 어른스러워지는 것, 책임감 있는 어른의 특성 맞게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이런 점을 고려해 Adulting, 어른스러워지는 것에 있어 밀레니얼과 Z세대, MZ세대는 어려워한다는 겁니다.



6.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있어 어려워하는 것입니까?

부모님이 처음 직장에 나섰을 때 달성했던 것과 똑같은 이정표를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예를 들어, 주택을 장만하거나 일자리를 찾거나 또는 일자리는 찾았어도 승진하는 것 등입니다.

CNBC와 제너레이션 랩이 지난달(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8살~34살 사이 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55%는 주택을 구입하는게 ‘훨씬 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일자리를 찾기 더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44%, 승진하기 더 어렵다는 응답은 55%였습니다.

그러니까 과반이나 거의 절반 가까이는 어른이 되어서 마땅히 달성해야 할 목표를 이루기가 부모 세대와 비교해 더 어렵다고 답한 겁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제너레이션 랩은 미국에서 최대 규모의 젊은층 응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너레이션 랩의 파운더인 사이러스 베슐로스는 이번 조사 결과가 젊은층이 부모와 비교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7. 그렇지만 젊은층들이 나쁘게 보는 것만은 아니라구요.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은 어떤게 있습니까?

네, MZ세대는 전통적인 직장 밖에서 경제적 기회를 찾는게 더 쉽다고 여겼습니다.

전체 40%가 그처럼 응답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회사에 들어가 대체로 한 직장에 평생 머물며 연금을 받고 은퇴했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요.

이로 인해 젊은층은 집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라와 세계에 대한 비관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낙관주의 빛’(glimmers of optimism)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8. ‘낙관주의 빛’이라는게 젊은층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듯 한데요. 그런 의미가 맞을까요?

네, 맞습니다.

이번 조사결과에는 희망도 있다고 제너레이션 랩의 베슐로스는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학자금 대출로 인해 MZ세대 10명 가운데 6,7명꼴(65%)은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지연시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결혼이나 가정을 꾸려나가기 시작하는데, 또는 주택 구입과 같은 중요한 결정이 학자금 대출로 인해 늦어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전체 응답자 70% 가까이(68%)는 크레딧카드와 학자금 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빚이 2만 달러 이하라고 전하며 이는 충분히 갚아나갈 만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9. 이번 조사에서 좀 의외라고 평가되는 결과도 나왔다구요? 어떤 내용입니까?

네, 이전에 quiet quitting 같은 현상이 나왔 듯 젊은층 근로자들은 회사에 별로 충성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일반적인 여론의 생각과는 달리, 상당수(43%) 젊은층 근로자들은 고용주에게 꽤 충성심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베슐로스는 Z세대 근로자들이 그저 회사에 출근해 최소한의 일만 하며 월급을 받아가고 좋은 질의 삶을 누린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이런 충성심이 충격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고용주들도 직원들, 특히 젊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0. MZ세대가 부를 축적하는데 있어서 부모세대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또하나 있었죠? 무엇입니까?

네, 대다수 MZ세대는 주식을 통해 부를 쌓기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63% 응답자들은 주식시장이 부를 쌓고 투자하기에 좋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기에 전체 37%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젊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충분한 수익이 나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는 점을 이해하기도 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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