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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경관 총격 사망자" 해마다 늘어…올해 48명

연합뉴스 입력 12.28.2022 09:14 AM 조회 353
"훈련 부족·과도한 무기 의존 등 원인"
토론토의 한 아파트 총격 사건 현장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는 경찰 [EPA=연합뉴스]




캐나다에서 경관의 총격에 의한 사망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캐나다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국의 경찰 총격 사건을 자체 추적해 집계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 사이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관이 총기를 발사한 대상은 87명으로, 이 가운데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현장 경관의 총기 발사는 지난해보다 25% 가까이 늘어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집계에 포함하지 못한 이달에만 5건의 경관 총기 발사 사건이 별도로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경찰은 70명에 총기를 사용, 이 중 37명이 숨졌고 2020년에는 60명이 경관의 총에 맞아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찰 당국은 전국 단위의 경관 총격 통계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앨버타 대학의 한 범죄학 교수는 경관 총격에 의한 사망자가 매년 늘어나는 것은 크게 우려할 일이라며 "우리 사회가 이런 사건의 온상으로 변모하며 퍼펙트 스톰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적절한 훈련, 과도한 무기 사용, 투명성 결여 등 복합적 변수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올해 들어 유색 인종 관련 사건이 23건으로 이 가운데 40%는 원주민이 당사자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경관의 총격은 대부분 총격 대상이 무기를 소지해 발생한 것으로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당국의 공식 통계 작성을 촉구했다. 그는 경찰과 시민 사이에 이해를 증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적절한 데이터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지난 2월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일어난 사건의 경우 무고한 시민(59)이 자택에서 TV를 시청하던 중 경관이 발사한 총기에 희생된 사례라고 소개했다.

당시 에드먼턴 경찰청 소속 경관들은 절도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이었으며 이들 중 한 명이 총을 쏴 용의자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시민이 엉뚱한 피해를 봤다.

해당 경관은 당시 용의자가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여겼으나 이는 가짜 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경위에 대해 현재 경찰 내부의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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