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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APEC 회의에 도로 통제, 시위..혼란/"오레오 쿠키 크림 양이 줄었다?!"

박현경 기자 입력 11.13.2023 09:42 AM 조회 3,236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가 펼쳐지면서 시위 등으로 혼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쿠키인 100여 년 역사의 오레오가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박현경 기자!

1. LA도 그렇습니다만, 샌프란시스코도 지난 주말부터 상당히 혼란스럽다고 하죠?

네, LA는 앞서 모닝뉴스에서 전해드렸듯, 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양방향 전면 폐쇄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구요.

샌프란시스코는 APEC 회의가 개막함에 따라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가 지난 11일 토요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최대 컨벤션 센터인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려 오는 17일 금요일에 폐막할 예정입니다.

이 회의가 벌어지는 이번주 내내 혼란이 지속될까 우려됩니다.



2. APEC 회의가 열리는데, 왜 도시가 혼란스러운 겁니까?

우선 도로 곳곳이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LA는 10번 프리웨이 때문에 악몽같은 출근길이 되어버렸는데, 샌프란시스코는 APEC 회의로 인해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길이 많이 밀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이미 몇달 전부터 이 회의를 준비해왔고 몇주 전 도로 통제 등을 주민들에게 공지했는데요.

그렇지만 혼란을 막기는 어렵죠.

예를 들어, 안그래도 혼잡한 LA다운타운에서도 도로가 1주일 넘게 통제된다고 하면 더 많이 막힐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운전자들이 지난 주말부터 월요일인 오늘 아침에도 곳곳의 도로들이 막혀 돌아가게 되고 보안검색대가 설치면서 차가 더 밀리고 출근길이 더 힘들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3. 그런데 APEC 회의로 인해 교통혼잡만 있는게 아니라구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사실 도로가 막힌건, 시간이 더 걸릴지언정 돌아서 안전하게 가면 되는데요.

문제는, 대규모 시위입니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4. APEC이 열리는데 어떤 이유에서 시위가 개최된 겁니까?

APEC 회의에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No to APEC 연합이란 곳이 시위를 벌이는 건데요.

이 연합은 환경과 노동 관련 단체 100개로 구성돼 있구요.

어제(12일) 일부 시대위는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행진하며  APEC 국가들의 인권 유린과 신자유주의 정책 등을 비판했습니다.   이번에 APEC 회의 주제가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입니다.

그런데 연합은 이런 주제의 회의가 위선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관문이죠, 페리 빌딩 앞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이윤과 약탈보다 사람과 지구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구요.

시위에 참여한 닉 에바스코는 AFP통신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APEC은 신자유주의 식민정부의 한 형태”라며 “우리는 그들이 협상 중인 문제의 중심에 사람과 지구를 두도록 하기 위해 여기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는 어제 하루로 그치는 게 아니구요.

또 회의가 열리는 동안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고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대는 약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2만명이면 상당한 인파가 몰리는 것인데, 이 연합의 시위만 열리는게 아니라구요?

그렇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열리는 시위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항의하는 시위도 함께 열립니다.

일단 지금 알려지기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세하는데요.
이미 어제 시위에서도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곳곳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위에 참석한 한 여성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75년 동안 점령과 대량 학살, 인종 청소를 겪어온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해 항의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 시위대 역시 회의가 이어지는 동안 계속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6. 더군다나 시위가 주말에 절정에 달한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죠?

네, 15일 수요일부터 17일 금요일 사이에 시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ABC방송이 그처럼 전했는데요.

왜냐하면, 15~17일 회의 때 21개 회원국 정상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회의가 열리는 모스코니 센터는 참석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보안을 체크하고 있기 때문에 각국 정상들과 시위대가 충돌할 일은 없겟습니다만, 경찰 당국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정부와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7피트 높이의 시큐리티 펜스를 설치하고, 주변 도로를 전면 폐쇄하는 등 경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빌 스캇 샌프란시스코 신임 경찰국장은   "하루에도 몇 번의 시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얼마나 많은 시위가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빌 스캇 경찰국장은 시위대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위대가 헌법상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괜찮지만, 폭력 행위 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빌 스캇 경찰국장은 강조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체포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7. 저희 김나연 기자의 리포트를 통해 앞서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번 회의로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죠?

네, 많이 막혀있고, 시위도 벌어지고 혼란스러우니까 미리 생필품을 많이 사두는 것입니다.

특히나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을 중심으로 외출을 당분간 못할 것으로 보고 생필품을 미리 미리 사뒀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많은 시니어들은 병원 예약도 이번주를 피해 다시 스케줄을 잡았구요.

마치 코로나19 셧다운 때 사재기하고 병원 스케줄 재조정하고 그랬던 분위기가 샌프란시스코 쪽에서 다시 나타났습니다.



8. 그런데 그동안 APEC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규모 시위에 따른 충돌은 종종 있어 왔죠?

네, 지난 1999년 시애틀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총회가 열렸는데요.

그때 당시 약 5만 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경제 자유화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여 회의 시작이 지연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2019년 칠레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사회 불평등에 대한 분노로 번지면서 대규모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졌습니다.

이에 혼란을 틈탄 방화와 상점 약탈 등으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APEC 정상회의가 결국 취소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에는 회의 반대 , 반정부 시위 등이 벌어지며 시위대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쿠키인  100여 년 역사의 오레오가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였죠?

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어제(12일) 보도한 내용이다.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한 주민은 몇 달 전 평소처럼 오레오 쿠키를 먹으려 했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보통 먹던 것처럼 오레오 쿠키를 우유에 담가 먹기 위해 쿠키를 포크로 찔렀는데 쿠키가 깨져버린 겁니다.

쿠키 크림이 적어 포크로 찔렀을 때 깨졌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보니, 다른 오레오 쿠키에도 더 적은 양의 크림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처럼 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레오 쿠키의 크림이 줄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크림의 양이 두 배로 들었다는 '더블 스터프 오레오'에 정상적인 양의 크림이 들었구요.

원래 오리지널 버전에는 크림이 덜 들어갔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일부는 크림이 쿠키의 가장자리까지 닿지 않는다고,  제품이 포장지의 그림과 다르다고 불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10. 그렇다면 실제로 오레오 쿠키 크림 양이 줄은 겁니까?   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 측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몬델리즈 측은 쿠키와 크림의 비율을 바꾸지 않았다며 이런 주장들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여러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있어왔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오레오 쿠키와 관련한게   최대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스캔들'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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