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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네바다 사막서 축제 즐기던 7만명 고립.. "느닷없는 폭우 쏟아져"

김나연 기자 입력 09.04.2023 02:42 AM 수정 09.04.2023 04:12 AM 조회 5,471
[앵커멘트]

네바다주 사막에서 열린 축제에 느닷없이 폭우가 내려 참가자 7만여 명이 진흙탕 속에 고립됐습니다. 

평소 메말랐던 땅이 침수되면서 온통 진흙탕이 됐고, 차 바퀴가 진흙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뒤섞여 아수라장이 되자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마른 네바다주 사막에서 열린 축제에서폭우로 인해 참가자 7만여 명이 진흙탕 속에 고립돼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1명 발생했습니다.

어제(3일) CNN에 따르면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버닝맨'(Burning Man) 이라는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지난 1일부터 2일 오전까지 이곳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퍼싱 카운티 셰리프국은 현장에 7만여 명이 고립돼 있으며, 행사 도중 사망자도 1명 발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단 경찰은 이 사망자의 신원이나 의심되는 사인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차량 이동이 불가능해지자 수 킬로미터를 걸어서 나왔다는 고생담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었던 팝스타 DJ 디플로는 코미디언 크리스 록과 함께 한 픽업트럭에 타고 있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이 차를 얻어타기 전에 진흙탕을 6마일이나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축제 주최 측은 또 비가 올 수 있다면서 참가자들에게 가능한 한 행사장 내에서 머물고 준비해온 음식과 물품 등을 아껴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축제는 캠핑과 전위적인 문화 공연을 결합한 형식으로 일주일가량 진행간 진행됩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참가자들 일부는 진흙으로 뒤덮인 채 춤을 추거나 웅덩이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등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폐막일인 오늘(4일)까지 인근 도시 리노와 180km 떨어진 행사장 블랙록 시티를 오가는 교통편 운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주최 측은 이날 밤 축제 피날레인 12m 크기의 대형 목조 인형을 불 태우는 행사를 강행한다는 계획입니다.​버닝맨 축제는 1986년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벌인 모닥불 파티에서 기원했습니다. 

이후 블랙록 사막으로 무대를 옮겨 매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개최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츅제는 최근에는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등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셀럽들이 찾으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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