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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비벡 라마스와미 “H-1B 비자 프로그램 끝낼 것”

박세나 기자 입력 09.27.2023 05:02 PM 수정 09.27.2023 05:03 PM 조회 4,989
이민국, 라마스와미 제약사 H-1B 비자 29개 승인
내년(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 38)가 H-1B(취업) 비자 프로그램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라마스와미 자신은 제약회사 운영 당시 H-1B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29차례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것으로 나타나 이중 행태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H-1B 비자는 비이민 취업 비자로 미국내 고용주가 특별한 기술을 갖춘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할 수 있게 한다.

연방 이민국USCIS은 매년 H-1B 비자 신청서가 8만5천 개를 넘을 경우, 추첨 시스템을 통해 신청서 접수를 허용하고 있다.

USCIS에 따르면 이 비자 인기가 아주 높은 상황으로, 지난 4월 기준 2024 회계연도의 H-1B 비자 신청서는 78만여 개나 접수됐다.

작년엔 48만여 개가 접수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61% 늘어난 수치다.

라마스와미는 최근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H-1B 비자는 모두에게 나쁘다”라며 “미국은 추첨이 아닌 실력을 기반으로 이민자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이민국이 지난 2018~2023년 라마스와미의 제약사 로이밴트 사이언시스(Roivant Sciences)의 H-1B 신청서를 29건 승인했다고 폭로했다.

라마스와미는 지난 2021년 2월 제약사 CEO 직에서 물러났지만, 올해(2023년) 2월까지 이사장으로 남아 있었다.

본인도 이민자의 후손인 라마스와미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이민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앞서 라마스와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에서 태어난 불법체류자의 자녀를 추방하겠다고 말하며 스스로를 ‘가족적인 사람’(pro-family person) 이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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