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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할머니 저에요!” .. 손자,손녀 사칭 시니어 대상 사기 기승

이황 기자 입력 09.19.2023 04:53 PM 수정 09.19.2023 05:00 PM 조회 5,648
[앵커멘트]

손자 또는 손녀를 사칭한 뒤 긴급 상황인 척하며 조부모에게 접근해 금품을 갈취하는 사기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사기범들은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 AI목소리 기술을 이용하고 개인정보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어 노인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자 또는 손녀를 사칭하는 시니어 대상 사기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기업 개선 협회(Better Business Bureau)는 최근 손자, 손녀를 사칭한 뒤 조부모들에게 접근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자 또는 손녀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감정 호소로 접근하다 보니 시니어들은 해당 사기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접근 방법은 과거와 비슷합니다.

사기범들은 손자 또는 손녀를 사칭해 우선 조부모에게 문안 인사로 접근합니다.

문안 인사에 조부모들은 손녀, 손자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전화를 받는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입니다.

이어 손녀, 손자 사칭 사기범들은 각종 사건, 사고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되었다며 병원비, 변호사 비용 등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합니다.

손자, 손녀가 금전적 어려움에 처했다는 다급한 전화에 조부모들은 사기범들의 요구에 따라 돈을 송금하는 피해로 이어진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 AI목소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제 손녀, 손자인지 사기범인지 확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또 억양은 물론 목소리 톤, 언어 등과 관계없이 목소리를 변조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속속들이 꿰고 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개선 협회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고 사기 전화로 의심되면 아예 받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해당 사기의 경우 전화를 끊고 자신이 갖고 있는 가족 번호로 전화를 걸어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또 손자와 손녀라며 접근해 올 때 기프트 카드 구매 등으로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하면 사기 전화로 인식하고 즉시 연락을 끊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화상으로 절대 신용 카드 번호 등 개인 금융 정보를 넘겨주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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