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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퍼포먼스로 K팝 알리려 했죠…마이클 볼튼도 칭찬"

연합뉴스 입력 05.19.2022 09:41 AM 수정 05.19.2022 09:42 AM 조회 2,463
미국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빌보드 뮤직 어워즈도 참석
"의상·액세서리 등 K팝엔 남다른 요소 있어…도자 캣 만나 꿈만 같아"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 알렉사

재미교포 출신 K팝 가수 알렉사(25)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참가해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미국 NBC에서 방영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에 오클라호마주 대표로 참가해 우승했고, 이 대회 우승 자격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초청받았다. 한국인과 러시아인 부모를 둔 알렉사는 2018년 국내 음악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참가해 국내 팬들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아직 우승이 실감나지 않아요. 여기 간담회장에 들어오면서도 '알렉사 우승'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여전히 꿈만 같았죠."


미국 지상파 N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우승자인 알렉사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 자고 여전히 너무 긴장하고 있지만, 이런 순간을 너무나 기다렸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오전 미국에서 입국한 알렉사는 피곤한 기색 없이 시종일관 미소를 띠며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그는 "K팝은 아직 미국에서 새로운 장르"라며 "내 퍼포먼스로 K팝을 알리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무대를 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처음 방송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 각 주(州) 등을 대표하는 56명의 도전자가 모여 최고의 히트곡을 차지하고자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로라하는 가수들도 여럿 출연한 이 프로그램에서 알렉사는 오클라호마 대표로 참가했다.

출연자 가운데 유일한 K팝 아티스트인 그는 앞서 경연곡 '원더랜드'(Wonderland)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 투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알렉사는 이달 10일 전파를 탄 생방송 결승에서도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700점대 점수를 기록하며 워싱턴의 알렌 스톤, 코네티컷의 마이클 볼튼 등 유명 아티스트를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눈 앞에 켈리 클라크슨과 스눕독이 있네? 이런 느낌이었어요.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마이클 볼튼도 제가 어렸을 적 그분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

그는 "마이클 볼튼은 내 무대가 끝나자마자 '아주 멋있었다'며 칭찬을 많이 해줬다"며 "그런 순간을 잊지 못하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프로그램 MC를 맡은 힙합의 대부 스눕 독은 "사실 K팝은 내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좋아하는 것)"라고 응원했고, 켈리 클라크슨은 "너 같은 퍼포먼스는 처음 봤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알렉사에게 우승을 안겨준 '원더랜드'는 현실이 아닌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완벽한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는 곡이다. 그는 로프 같은 다양한 소품과 의상을 활용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인상 깊은 무대로 미국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노래에는 한국어 가사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알렉사는 "공중에 높이 앉아있는 퍼포먼스도 있었는데, 이는 무대 전에 단 한 번 배운 것"이라며 "높이 올라가도 무섭지 않고 설렜다. 높은 데서 관객과 심사위원을 보니 심장이 두근두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의 매력은 (일반 팝과) 퍼포먼스 측면에서 다른 것"이라며 "무대 세트,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여러 측면에서 K팝에는 남다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K팝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가장 좋아한다"며 "노래 가사를 (외적인) 모습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자란 알렉사는 학창 시절인 2008년 친구와 슈퍼주니어-M 헨리에 대한 프로젝트를 한 것을 계기로 K팝을 처음 접했다. 가요계 롤 모델은 현아와 샤이니의 태민이라고 한다.

"포미닛의 팬이기도 했지만, 현아 선배의 '체인지'(Change)는 제가 처음으로 배운 안무이기도 했어요. 그분의 무대를 보면서 너무 멋지다고 예쁘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죠."

알렉사는 "지난해 현아를 실제로 만나 지금도 틱톡 친구로 연락하고 있다"며 "내가 K팝을 처음으로 접한 2008년에 샤이니가 데뷔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태민이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듬해 '밤'(Bomb)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7위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알렉사는 이번 우승 특전으로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2022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 참석해 현지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NBC 인기 예능 '켈리 클라크슨 쇼'에도 출연했다.

그는 "내가 해외에서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 1등이 도자 캣이었는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실제로 보니 꿈만 같았다"며 "도자 캣이 내 귀를 보고 피어싱이 멋있다고도 했다"며 웃었다.

알렉사는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저는 음악에서는 언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K팝인지 팝인지 장르를 생각하지 않고 언어를 초월해 음악을 즐기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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