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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칠레 광부들로 부터 배울 교훈

글쓴이: 칼럼관리자  |  등록일: 10.15.2010 15:52:55  |  조회수: 1514

2010년 10월 13일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나라는 남미의 서해안에 위치한 칠레이었습니다. 지하 700 메타에 69일 동안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33명의 광부들은 국적과 이념을 떠나서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광부들의 구조 소식은 지구촌의 모든 매체의 톱 기사였습니다. 지상 표면에 “불사조” 라고 명명된 구조 캡슐이 오르고 구조된 광부가 문을 열고 나오자 칠레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가 환호했습니다. 구조된 광부가 가족과 칠레 대통령을 껴안는 모습은 죽음으로부터 환생한 듯한 극적 장면이었습니다. 이 원고를 쓰고 있는 현재 33명의 광부는 모두 구조되었고 칠레는 축제 분위기로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난 이번 광부 조난 사건은 수많은 교훈을 인류에게 주었습니다. 지층의 붕괴로 인하여 700메타 지하에 33명의 광부들이 갇히게 된 이런 사건이 50년 전에 일어났었더라면 그들을 구조할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광부들은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지하 탐지 침에 붙여 올려 보낸 광부들의 메시지로 그들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의 구조를 위하여 전 세계가 힘을 모았습니다. 미국의 우주항공국도 불사조 캡슐의 건조에 협조를 했다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당초에는 구조 통로가 광부에게 이르려면 12월에나 가능 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칠레 정부의 국력총동원 정신으로 예상보다 일찍이 구조에 성공 했습니다. 구조된 광부를 환영하는 감격에 “칠, 칠,칠, 레,레,레”를 외치면서 환호하는 칠레에서는 누구의 과실로 갱도가 무너졌는지, 누구의 허물로 33명의 귀중한 생명을 그런 위험에 처하게 했는지 따질 시간도 여유도 없었습니다.

33명 중의 유일한 외국인인 볼리비아인의 구조장면에는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도 현장에 나와 있었습니다. 평소에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양국이었지만 칠레의 사베스챤 피네라 (Sabestian Pinera) 대통령과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Eco Morales) 대통령은 자국민의 생환에 서로 얼싸 안고 기뻐하는 모습은 실로 시청자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습니다.

69일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한 광부들을 지상을 올리면서 그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하여 썬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한 구조팀의 면밀한 배려도 눈에 띠는 가상한 조치였습니다. 광부들이 서로 뒤에 남겠다고 구조선에 탈 것을 서로 양보했다는 후문도 감격적인 인류애의 일면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포함에서 전세계의 취재 기자가 2000명이나 구조현장에 몰려왔다는 사실도 역시 지구촌의 인류애와 관심을 보이는 감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세계적인 톱기사를 차지하지 못했던 칠레는 비록 불행한 결과를 낼 수도 있었던 이번 광부구조사건으로 금전으로 측정할 수 없을 만큼의 홍보효과를 얻었습니다.

첫째로 광부들이 갇혀있는 장소를 정확하게 탐지한 최첨단 기술을 과시한 칠레는 일등기술국의 면모를 만방에 홍보했습니다. 둘째로 칠레는 교황님을 비롯해서 열방의 수반과 인류로부터 광부의 안전귀환을 기원하는 기도와 축원을 받는 지구촌의 총아가 되었습니다. 셋째, 이번 구조의 성공으로 일치단결된 칠레 국민정신을 올림픽을 능가할 정도로 전 세계에 보였습니다. 넷째로 이념이로 인하여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인접국, 볼리비아와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타에도 긍정적인 효과는 크겠습니다만 이와 같은 홍보효과는 마치 인간만사 새옹지마 (塞翁之馬)의 고사 성어를 다시 음미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칠레는 남미의 서해안에 위치한 기다란 나라입니다. 미국과는 자유무역협정이 이미 체결되어 있고 GDP 면에서 아르헨티나에 약간 뒤진 건전한 경제국입니다. 길이는 약2700마일이고 폭은 약 100마일인 칠레는 세계은행의 자료에 의하면 국가적인 GDP 로는 세계에서 45위이고 개인당 GDP는 세계에서 47위입니다. 대한민국이 이 점에 있어서 국가의 GDP로는 세계15위이고 개인당 GDP로는 26위인 점을 감안 하면 놀랄 정도의 경제국이 아니지만 남미에서는 1-2위를 다투는 부국입니다. 제가 2년 전에 방문을 했던 칠레는 외견상으로 다른 선진 국가에 손색없는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번 광부구조가 준 또 하나의 큰 교훈은 우리가 항상 보고 접촉하는 평범한 것들도 우리로부터 없어질 지경에 이르면 그것들이 가장 귀중하다는 인식을 깨우쳐 준다는 교훈입니다. 가족, 공기, 음식, 이웃, 인류애 등등 새롭게 그 귀중함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칠레 광부의 극적 구조는 우리의 주변을 다시 살피고 가족과 이웃을 새롭게 얼싸 안을 마음을 선사해준 고마운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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