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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가 기내 일등석 화장실에서 발견한 '몰래카메라'

전예지 기자 입력 09.17.2023 02:32 PM 수정 09.17.2023 03:54 PM 조회 8,582
10대 소녀가 남성 승무원의 안내로 들어간 항공기 내 일등석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에어라인 비행기를 탄 올해 14살 소녀는 손을 씻기 위해 기내 화장실을 찾았다.

소녀의 부모에 따르면 이때 한 남성 승무원이 다가와 더 빨리 사용할 수 있다며 일등석 화장실 이용을 권유했다.

10대 소녀를 데리고 일등석 화장실 앞에 도착한 승무원은 "곧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먼저 손을 씻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소녀는 "먼저 화장실에 들어간 승무원이 약 1분 만에 다시 나오면서 변기 의자가 부러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들어간 소녀는 올려져 있는 변기 뚜껑 안쪽에 '의자가 부러졌다'는 문구가 적힌 빨간 스티커를 발견했다.

이 스티커는 플래시가 켜진 핸드폰을 감싸고 있었고, 소녀는 자신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

소녀가 나오자 남성 승무원은 다시 화장실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본 소녀의 부모는 이후 해당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을 제지했고, 이 비행기가 도착지에 착륙하자마자 승무원은 경찰에 체포됐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측은 몰래카메라 설치 유무​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으나 "우리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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