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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주 약국서 오처방 매년 5백만 건.. “진통제인 줄 알았더니”

전예지 기자 입력 09.05.2023 05:58 PM 수정 09.05.2023 05:59 PM 조회 3,825
[앵커멘트]

전국에서 해마다 9천 명이 잘못된 처방약으로 사망한 가운데 CA주 약국, 특히 대형 약국에서 매년 약 5백만 건의 오처방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력 부족에 따른 과도한 업무량으로 실수 발생률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처방약 구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우스LA지역 벌몬 애비뉴 길에 위치한 CVS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은 샤리 쇼는 지난해(2022년) 약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처방된 약이 진통제가 아닌 병력에도 없는 고혈압 약이었기 때문입니다.

집 앞에 찾아온 약국 직원에 의해 앞선 사실을 알았지만 그때는 이미 약을 복용한지 6일 째였습니다.

약국의 실수로 인한 피해는 비단 쇼 씨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CA주 약사위원회CSBP에 따르면 약국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매년 약 5백만 건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러한 실수는 대부분 CVS, 월그린스 등 대형 체인 약국에서 보고됐습니다.

대형 체인 약국의 경우 약사 1명이 전화 업무부터 예방 접종, 처방전 확인, 드라이브스루 고객 대응 등 다양한 업무를 도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CVS와 본스 내 약국 등 지난 3월까지 대형 약국에서 근무한 크리스토퍼 애드킨스 약사는 이러한 대형 체인의 시스템을 지적했습니다.

애드킨스는 대부분 대형 약국은 인력이 부족하며 이에 따른 과도한 업무량은 약사의 실수를 유발한다며 안전이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CA주 약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형 체인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 91%가 환자에게 적절한 케어를 하기에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약사위원회에 따르면 약국은 오류가 발생했을 때 내부적으로 기록에 남겨야 하며 일부 케이스의 경우 환자에게 알리는 등 후속 조치가 요구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 답한 약사는 62%에 그칩니다.

미 전역에서는 해마다 약 9천 명이 약국의 실수로 숨집니다.

대부분의 실수는 부작용 등 없이 단순 실수로 모르고 넘어갈 수 있지만 사망에까지 이르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약사가 실수할 확률을 낮추기 위해 가급적 단골 약국을 이용하고 약을 구입할 때 재차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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