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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뒤집기 기소' 트럼프, 출마 자격논란에 "좌파 선거사기"

이황 기자 입력 09.05.2023 08:42 AM 수정 09.05.2023 08:43 AM 조회 2,563
민주당을 중심으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헌법상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사기 시도'라면서 반발했다.

출마 자격 논란을 자신에 대한 기소와 함께 좌파 진영의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맞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부패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거의 모든 법학자들이 수정헌법 14조는 2024년 대선과 관련해 어떤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는 급진 좌파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들이 선거를 훔치려는 또 다른 속임수"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는 (나를) 이길 수 없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무능하고 가장 부패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수정헌법 14조는 내란에 관여하거나 미국 헌법을 위협한 적에게 도움을 준 국민은 공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대한 뒤집기를 시도하면서 헌법을 침해했기 때문에 출마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팀 케인 상원의원은 지난 3일 TV에 출연해,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것은 헌법에 기반을 둔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막으려 한 것"이라면서 수정헌법 14조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적용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1·6 의사당 폭동 사태가 발생했던 2021년에도 수정헌법 14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원천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다만 수정헌법 14조가 적용 가능한지를 놓고는 여전히 헌법학자 사이에도 논란이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 바이든 메시지가 '슬리피 조'에서 '부패한 조'로 바뀌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당시 바이든 후보를 '연약하고 힘이 없는 노인'으로 폄하했는데 잇따라 기소되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사법 시스템을 조정하는 사악한 지도자로 규정, 이를 통해 자신이 정치적인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SNS 글 등에서 "이 기소와 소송은 모두 내 정적의 선거 운동 계획의 일부"라면서 "부패한 조 바이든은 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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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ocean 9달 전
    트씨든 바씨든 모두 사라져야 할 노병들! 강력한 대체 인물이 나와야 하는데 이것이 문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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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hng018 9달 전
    기본적으로 정치에 도덕이 무너진 나라는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이 또한 국민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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