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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성인 10명 중 1명 의료 부채 지고 있어

이채원 기자 입력 06.07.2023 05:07 PM 조회 2,862
[앵커멘트]

LA카운티에 거주하는 성인 10명 중 1명이 의료비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료비 부채는 개인 파산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주택 불안, 노숙자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적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많은 미국인들이 복잡한 의료체계와 의료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LA카운티 성인 10명 중 1명이 의료비 부채를 지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약 81만 명이 최소 26억 달러를 의료비로 빚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분석가들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연간 CA 건강 인터뷰 설문에서 카운티 별 데이터를 조사했을 때 발견된 것입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은 의료비 부채는 주민들의 재정, 신체,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입힐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또, 의료비 부채는 개인 파산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는 주택 불안 증가, 노숙자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UCLA 경제학자 웨스 인(Wes Yin)은 의료 부채가 있는 성인의 절반이 의료비를 지불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은 CA주에서는 의료비에 대해 이자를 부과할 수 없지만 이 비용이 금융 기관의 손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겠다며 의료비 대출 증가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대출 기관이 소비자 금융 보호국에 제출한 재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자는 의료비를 거의 25%까지 부풀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금융 보호국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높은 금리가 환자의 부채를 심화시키고 재정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은 최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의료 부채 금융화가 의료 재정 지원보다 더 활발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의료 부채 탕감이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미지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예로 병원에서 빚을 탕감하고 지불 금액을 일시적으로 줄였을 때 환자들이 의사를 만나고 처방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6개월 이내에 원 상태로 돌아오게 된 연구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결국 낮은 보험료와 공제액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의료 부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의료 부채가 있고 의료비 부담이 클 경우 환자들은 처방을 받거나 후속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의료비 문제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더 많은 주민들의 건강에 적색 신호가 켜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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