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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이 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

글쓴이: 칼럼관리자  |  등록일: 04.08.2011 17:10:34  |  조회수: 955

일본 동북부의 대 지진 이후 세계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게될찌 예측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그 지진과 해일이 일본의 작은 일부에서 일어난 재앙이라고 하면서 그 여파를 경시하는 경향을 일본은 물론이고 다른 국가들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여파가 날이 갈 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 사업을 크게 하는 친구로부터 일본으로부터 조달 받아오던 원자재를 미국으로부터 조달 받아야 할 것 같다는  견해를 말하면서 미국의 공급선을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분의 일본 공급선은 일본의 동북부에 있지 않는데 왜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조금 깊이 공급단계의 구성을 파고 들어가 보니 과연 제 친구는 상황 판단을 민첩하게 하시는 분임을 깨달았습니다.

독자들께서 주지하다시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일본은 전력 부족상태를 겪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일반적인 인프라와는 판이한 구조물입니다. 위험한 방사능의 노출 때문에 접근이 어렵고 수리나 복구 작업에 긴 시간을 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원고를 쓰고 있는 현재 후꾸시마 다이이찌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지진이 있은지 20일이 지났는데도 방사능 노출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했습니다. 도교전력회사는 노출되는 방사능의 수치도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발표되는 수치를 취소 내지는 번복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파괴된 도로는 이미 다 복구되었다는 보도도 있지만 사고 원전소의 복구가 언제 끝날찌 아무도 예측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전력부족상태는  장기화 될 것이라는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일본 동북부의 9.0 도의 지진이 강타한 3월 11일 부터 3월 23일 까지 강도 5.0 이상의 여진이 397번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연간 전 세계가 겪는 수치의 1/3에 해당됩니다. 지진 당초에 일부 경제학자들은 그 지진의 여파를 과소평가하였는데 그 이유는 일본이 미국제품을 수입하는 수량이 미국 국내총생산량 (GDP)의 0.4%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각종 생산 라인이 중단 내지는 축소생산을 하게 되자  각국, 특히 미국의 제조업자들이 생산 의 차질을 즉시로 겪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비상이 걸릴 정도라고 합니다.  자동차 한대에는 평균 15,000 개의 부품을 요합니다. 물론 나사 한 개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렇지만 이 중의 한 가지의 부품이 모자라도 자동차는 생산을 완료할 수가 없습니다. 제너럴 모터스는 이미 유럽의 일부지역에서 생산라인을 중단했습니다. 포드는 자동차의 색갈 종류를 3 가지만으로  제한했습니다.  왜냐하면 색소인 지랄릭 (Xirallic)이 후꾸시마에서 조달되어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동차 산업의 연구기관인 IHS 는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이 15% 내지 3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생산 차질을 겪는 산업은 자동차뿐만 아닙니다. 2009년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캐패시터 (Capacitor)의  33%가 일본에서 공급되고 있고 자석과 광판도매체의 26%, 그리고  금속물 절단 기계의 21%를 일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습니다.

리티움 이온 밧데리의 결합제로서 절대로 필요한 PVDF라는 원자재는 세계수요의 70%를 구레하 라는 일본회사가 공급해 왔는데 구레하사는 지진이 강타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런 원자재 없이는  iPod 같은 주 상품이 생산될 수 없기 때문에 애플사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동차나 iPod 같은 완성제품은 1차적 공급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지만 공급선의 하급단계의 공급선과 그 이하에 이어지는 공급선의 중요성에 관심을 별로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대 지진은 공급체인의 말단 공급선까지의 긴요성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19세기의 철학자였고 경제학자였던 존 스트왓 밀러 (John Stuart Miller)는  “폐허로부터 빨리 복구하는 각국의 능력이 경이롭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세계 각국은 복구에 민첩했습니다. 이런 신속한 복구 능력은 미국이 겪었던 1994년의 노스릿지 지진, 1995년에 일본의 고베지진, 그리고 2008년에 중국 사천성에 있었던 대 지진에서  잘 보였습니다. 미증유의 일본 지진도 존 수트왓 밀러가 말한 대로 경이로운 복구를 할 것입니다. 일본은 재건이라는 경제엔진을 힘입어 20여년 간 지속된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지진으로 폐허가 된 지역의 복구와 일본의 경제가 건강을 신속히 회복하기를 저는 기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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