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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욕이 강한 정치인이 아쉽습니다.

글쓴이: 칼럼관리자  |  등록일: 10.04.2012 19:53:27  |  조회수: 1864
2012년 9월 25일에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로스 안젤레스의 시의회는 수도와 전력사용료를 11.1%나  올릴 것을 10대 4로 통과시켰습니다.  현재 인플레이숀이 3%도 되지 않는 현실에서 11.1%나 수도와 전기 사용료를 올리려는 시의원들의 양심이 의심스럽습니다.  서민을 위한다고 입을 열 때마다 외치는 그들이 실업률이 10%도 넘는 로스 안젤레스에서 서민 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금을 대폭올리려는 시의원들은 극히  서민정서에 둔감한 사람들이라는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요금 인상안은 또 한 번의 표결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런 처사에 항의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는 것이 이상합니다.
 
로스엔젤레스 시는 이런 요금 인상으로 2014년 6월까지 $321,000,000의 추가적인 세입을 올린다고 추산하고 있다하지만 요금 인상 전에 시의 비용감축을 먼저 시도 했야 할 것입니다. 사실 로스 안젤레스 시의 시의원들은 미국의 어느 시의 시의원보다 높은 봉급을 받고 있습니다. 로스 안젤레스 타임스지의 조사에 의하면  로스 안젤레스 시의원들의 평균연봉은 $178,789이라고 합니다. 이에 반하여 텍사스주의 인구 114만 명의 샌 안토니오시의 시의원들은 일년에 $1,400만을 받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시의원들이  자신들의 봉급 삭감은 전혀 고려해보지도 않고 수도와 전기사용료를 11.1%나 인상하려 할 뿐만 아니라 수도전력국의 계획에 따르면 2014년 이후로도 2014년에 7.8%, 2015년에 7.6% 그리고 2016년에 6.8% 인상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의원들의 봉급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로스 안젤레스 타임스지의 보도에 의하면 수도전력국 직원들의 봉급이  비등한 다른 부서의 직원들에 비하여 29%나 높은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하며  수도 사용계량기를 읽는 직원의 월급도 비등한 13개의 다른 부서의
직원들에 비하여 46%나 더 높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시의원과 수도전력국직원들의 봉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실을 아랑곳하지 않고 서민들의 호주머니만을 노리는 이런 관리들은 전 시민의 힐책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로스엔젤레스 시의 시의원들은 그들대로 변명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뉴욕시는 51명의 시의원을 두고 있습니다. 뉴욕시의 시의원은 한 의원당 164,000명의 시민을 대표하고 50명의 시의원을 두고 있는 시카고에서는 시의원 한 명당 57,000명의 시민을 대표하고 있지만, 로스 안젤레스의 시의원 수는 단 15명으로서 한 의원당 255,000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뉴욕이나 시카고 보다 훨씬 작은 수의 시의원이 시정을 돌보고 있으니 그만치 할 일이 더 많겠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 반드시 인구비례로 많다는 논리도 쉽게 수긍이 가지 않습니다.

역대 시장 중에는 리처드 리오단 시장처럼 연봉 $1만을 받고 8년간 재직한 시장도 있었습니다.  전직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아놀드 쉬워츠네거 지사도 연봉 $1를 받았으며 마사츄셋 주지사였던 현 대통령 후보인 밋트 롬니 지사도 봉급을 받지 않고 주지사로 봉직했었습니다. 현재 뉴저지주의 지사인 코자인 지사도 정해진 연봉이 $175,000이지만 단 $1만을 받고 재직 중입니다. 주지사 중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미국의 50개 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습니다. 현 제리 브라운 지사의 연봉은 $206,500이며 50개 중에서 주지사에게 가장 낮은 연봉을 책정한 주는 메인주로서 그 주의 주지사는 정해진 연봉이 $70,000이고 테네시 주의 지사 연봉은 $85,000입니다. 시장이나 주지사가 다 부자는 아닐 것이지만 이미 부자가 되어 있는 정치인들은 이상에서 말씀드린 몇 분의 정치지도자 처럼 무보수로 봉직을 하거나 받는 봉급을 전부 자선 사업에 기부하는 아량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고로 로스 안젤레스의 시의원들의 인종별 분석을 한 자료에 의하면 시의원 중 20%는 흑인인데 로스 안젤레스의 흑인 주민 비율은 10%입니다. 즉 흑인은 주민 비율보다 배나 많은 시워원을 시의회에 보냈으나 히스패닉 주민은 시 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1/3만의 시의원을 두고 있습니다.  하여튼 시위원들과 시민에게 봉사하는 관리들은 자신들의 봉급을 삭감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요금이나  올리려는 태도를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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