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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없는 사무실

글쓴이: 칼럼관리자  |  등록일: 09.20.2012 08:41:15  |  조회수: 1986
샌 프란시스코 (San Francisco)에는 오토매틱(Automattic)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3,200만 개의 불로그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인데 거의 전부가 프로그램머인 직원 수는 132명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 본사에는 20명 정도가 근무를 하고 나머지는 26개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20명에 불과한 본사직원도 반수이상은 자택근무를 하고 본사의 건물에는 평균 8 명 정도만 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온라인으로 교신하고  스카이프 (Skype)를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합니다.토니 쉬나이더 (Toni Schneider)라는 CEO는 회사를 7년 전에 설립하여 꾸준히 성장시켜 왔는데 그는 요즈음처럼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되어 있는 시대에 직원들이 꼭 사무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출퇴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 착안을 했습니다.오토매틱사는  26개국에서 자택근무를 하는 직원과 수시로 화상 통화를 할 수가 있고 지시와 보고도 즉시 즉시 할 수가 있기 때문에 한 지붕 밑에 모여 근무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봉급도 온라인으로 송부합니다.

온라인 사무실을 버춸 (Virtual) 사무실이라고 하는데 쉬나이더 사장은 이와 같은 버춸사무실의 장점을 이렇게 말합니다. 거주국가에 상관 없이 실력있는 직원을 모집할 수가 있고 구태여 미국으로 이주시킬 필요가 없으니 회사나 직원 개인은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직원들은 어디에 거주하든지 상관 없이 맡겨진 일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저도 한국에 있는 친구와 매일 스카이프를 이용하여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합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화상 통화를 하는 친구들도 제 주변에 여럿 있습니다. 애청자들께서 주지하시다 시피 스카이프로 화상 통화는 시간에 제한 없이 가입자간에는 무료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의 가입자가 있다고 하는데 무료 화상 통화는 스카이프 외에도 몇 가지 더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명이 동시에 화상 통화에 참여할 수가 있기 때문에 타지역이나 타국에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회의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스카이프외에도 아이시큐 인스탄트 메센저 (ICQ Instant Messenger), 탱고 (Tango), 등의 무상 온라인 화상 통화 방법이 여럿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오토매틱사는 스카이프, 구글 플러스 행아웃 (Google + Hangouts) 등을 통하여 직원들 사이에 언제나 원하는 대로 즉시로 통화를 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토매틱사는 불가리아 (Bulgaria)에 거주하는 직원이나 월남에 거주하는 직원이나  또는 미국내의 어느 주에 거주하는 직원 사이에서도   수시로 정보를 온라인 상으로 대면하여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적으로는 별다른 지장이 없지만 같은 사무실에서 대면하여 대화할 때 처럼 느낌을 교환 할 수 없는 것이 결점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비용 절감과 국경의 제한 없이 명석한 두뇌를 모집할 수 있는 장점은 약간의 결점을 보완하고 남는다고 말합니다.  오토매틱사와 같은 버철 사무실 방법을 이용하는 회사는 증가일로에 있습니다. 깃허브 (GitHub), 37 시그날스 (37 Signals), 엠시에프 테크날러지 솔류숀 (MCF Technology Solution)사도 오토매틱사와 같은 버춸 사무실 방법을 사용하는 회사들입니다. 이런 회사들이 버춸 사무실로 시업을 시작했을 때  그런 방법을 사용하면 회사가 망할 것이라고 극구 반대를 한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이들은 다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한결 같이 비싼 임대료를 내고 큰 건물을 임대할 필요도 없고  근로자들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가주에 직원을 이주시킬 필요도 없기 때문에 비용절감 폭이 매우 크다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버춸 사무실 방법을 가장 먼저 이용한 회사는 MySQL인데 이 회사는 1990년에 이미 버춸사무실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MySQL사는 직원수가 수백명에 달했는데 후에 오라클 (Oracle)사에 팔렸습니다. 직원들의 능률만을 놓고 말한다면 버춸 시무실 방법이 물리적인 건물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는 것 처럼 높은 능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평입니다. 상치되는 의견 조정을 위하여 강도 높은 토의를 할 때나 어려운 과제를 놓고 합의를 이뤄내는 절차는 직접 회의실에 모여 느낌을 상호 교환하는 실제회의를 능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버춸 사무실 방법을 모든 업체가 다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사실 직원들 사이에는 화장실을 오가며 또는 물마시는 급수기 옆에서 불쑥 생각나는대로 대화를 하는 밀접성을 버춸 사무실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토매틱사는 1년에 한두번씩 전체회의를  매번 다른 나라를 순회하며 갖는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도 멀리 오래 떨어져 있으면 사랑이 식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에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속담이 있는 가봅니다. 즉 보지 않으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오토매틱사 처럼 각국을 돌며 중요 회의를 개최한다면 그런 문제점을 상당히 제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버춸 사무실 제도로 인하여 제기되는 문제점은 상부 간부들과 자주 접하지 못하고 본부로부터 멀리 격리된 지역이나 나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승진에 지장이 있다는 선입감을 불식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물론 경영진이 지역이나 거리에 상관 없이 업적에 따라 공정하게 승진기회를 준다는 점을 실행에 옯기는 각별한 성의와 노력을 요할 것입니다.  버춸 사무실 제도는 누구나 다 할 수있는 운영방법이 아니고 회사 업무의 성격에 따라 전문가들과 폭 넓고 깊은 자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관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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