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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1점" 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통산 10번째 챔프전 진출
연합뉴스
입력 03.26.2024 09:07 AM
조회 316
2승 1패로 PO 뚫고, 현대건설과 5전3승제 챔프전 치러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단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누르고, 구단 통산 10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0) 3차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흥국생명은 3전 2승제 PO에서 1차전을 따낸 뒤, 2차전을 내줬지만 홈 팬들의 응원 속에 3차전 완승을 거두며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28일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의 홈 수원체육관에서 벌이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승제로 열린다.
2시즌 연속이자, 통산 10번째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막판 힘을 내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 미들 블로커 정호영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봄배구 무대에서 퇴장했다.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겠다는 꿈도 물거품이 됐다.
이날 흥국생명은 변화가 많은 서브로 정관장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김연경(21점), 윌로우 존슨(14점·등록명 윌로우), 레이나 도코쿠(15점·등록명 레이나)의 측면 공격을 활용해 상대 진용을 맹폭했다.
정관장이 자랑하는 쌍포 지아바나 밀라나(16점·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12점·등록명 메가)도 분전했으나, 흥국생명 삼각편대의 화력이 더 강했다.
PO 3차전 흥국생명의 공격 성공률은 45%로 33%의 정관장보다 12% 포인트 높았다.
레이나의 공격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레이나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세트 1-1에서 윌로우의 퀵 오픈으로 균형을 깬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연속 서브 에이스, 랠리 끝에 나온 윌로우의 퀵오픈으로 5-1까지 달아났다.
첫 세트 막판에는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흥국생명은 19-15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21-15로 도망가며 승기를 굳혔다.
시소게임이 벌어진 2세트 8-8에서 정관장은 김세인의 공격이 이원정의 블로킹에 걸리고, 또 한 번 공을 받은 김세인이 공격 범실을 해 8-10으로 밀렸다.
키 172㎝의 김세인에게는 흥국생명의 벽이 너무 높았다.
김세인이 세 번째 공격 시도에서 득점해 도로공사가 9-10으로 만회하긴 했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 오픈과 윌로우의 퀵 오픈으로 연거푸 득점해 12-19로 주도권을 쥐었다.
흥국생명은 17-15에서 레이나의 오픈 공격으로 1점을 추가하고, 상대 이선우의 오픈 공격을 이원정이 블로킹해 19-15로 달아나며 2세트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하이 파이브하는 김수지와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수지(왼쪽)와 김연경이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하이 파이브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관장은 주도권을 되찾고자 애썼다.
3세트 초반 9-6으로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레이나의 퀵 오픈에 이어, 상대 세터 염혜선의 2단 공격을 레이나가 블로킹하며 한 점 차로 추격하자, 정관장 주포 지아마저 네트 터치 범실을 해 9-9 동점을 허용했다.
14-14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긴 랠리 끝에 메가가 오픈 공격을 시도했는데, 김연경이 정확하게 길목을 지켜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이어 지아의 백어택 범실이 나와 흥국생명이 16-14로 앞섰다.
박혜민의 퀵 오픈으로 정관장이 15-16으로 다시 추격했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 오픈과 서브 에이스, 레이나의 오픈 공격으로 3연속 득점하며 19-15로 다시 달아났다.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신한 순간이었다.
흥국생명은 23-19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메가의 공격 범실로 PO를 끝냈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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