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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모임서 미국인들이 가장 꺼려하는 대화 주제는?!

박현경 기자 입력 11.23.2023 10:00 AM 조회 5,920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 친척, 지인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시간을 보낼 계획인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렇게 명절에 다함께 모였을 때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대화는 무엇일까요?

*이런 가운데 이번 추수감사절 모임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게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고, 어떤 이유에서 그런지 알아봅니다.

박현경 기자!

1.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아 많은 가정에서는 온가족, 친척들이 모여 즐거운 식사를 하게 될텐데요. 이런 자리에서 피해야 할 대화 주제가 있다구요?

네,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 모임에서 어떤 대화 주제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피하고 싶어할까.

이를 알아본 조사가 실시됐습니다.

그랬더니,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주제는 바로 ‘정치’였습니다.



2. 모여서 정치 얘기하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관련 조사 2개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2개 모두에서 똑같이 정치에 관한 대화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조사는 퀴니피액 대학이 실시한 것으로 관련 내용을 악시오스가 오늘(23일) 아침 전했는데요.

조사 결과, 60% 이상이 추수감사절 가족,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정치에 관해 얘기 나누는 것을 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정치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그 비율은 29%로, 정치 대화를 피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의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그리고, 다른 조사는 야후 뉴스와 유고브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건데요.

그 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정치가 가장 불편한 대화 주제 1위라고 답했했습니다.



3. 이처럼 정치에 관해 얘기 나누는 것에 있어서는, 남녀 성별 차이가 있죠?

네,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정치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더 많이 불편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은 40% 이상이 정치에 관해 얘기하는게 불편하다고 했는데, 남성은 그 비율이 27%로 훨씬 적었습니다.

남녀 사이 대화하기 꺼려지는 주제로 정치, 이 정도 차이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4. 오늘 같이 다함께 모인 자리에서 정치 외에 또 불편한 주제가 있을까요?

네, 정치에 이어 두 번째로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주제가 재정 관련이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겠구요.

그 다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여러 시사 문제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5. 이런 주제들도 여성들이 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대부분 흔하게 나누는 이런 토픽들에도 전반적으로 남성들보다 좀더 불안해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왔습니다.

단, 스트레스 없이 얘기하는 내용에 있어 예외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커뮤니티 가십입니다.

커뮤니티 가십과 같은 내용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밝힌 여성은 10%에 불과했습니다.



6. 정치, 재정과 같은 주제의 대화는 이번 추수감사절 뿐만 아니라 어느 명절 모임에서나 꺼려지겠지만, 특별히 올해 추수감사절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게 있다구요? 그게 무엇입니까?

네, 비만치료제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제(22일) 전한 내용입니다.

추수감사절엔 보통 터키 구워먹으며 저녁식사를 함께 하니깐요,

비만치료제, 비만약을 복용하는 경우 바뀐 식습관이나 변한 몸무게로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처들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큰데요.

그런데 비만치료제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면서 약을 복용하더라도 그런 사실을 가족들에게 밝히기 꺼리구요.

그럼에도 식사 자리에서  관련 내용이 나오면 가족 간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고, 비만약 복용자들은 자신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7. 신문은 실제 그런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죠?

네, 올해 38살 테레사 뉴전트는 최근 비만치료제를 복용해 체중을 감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걱정이 앞섰는데요.

이번 명절에 가족들을 만나면 체중이 줄었으니까 물어볼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솔직하게 비만치료제 주사로 살을 뺐다고 말하고 싶진 않은 겁니다.

그저 건강한 모습으로 명절을 맞이하게 돼 기쁘긴 하지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싶진 않다고 했습니다.



8. 이처럼 비만치료제 복용자들이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데는 이유가 있다고요?

네, 이에 관해 심리학자인 메간 페트릭은 이렇게 말합니다.

비만약 복용 환자들은 다함께 추수감사절을 축하하고 유대감을 느끼기를 원하는데 만약 가족들이 권하는 음식을 거부하면 긴장감이나 어색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비만치료제가 워낙 가격이 비싼 터라 가족들 입장에선 그렇게 비만치료제를 복용한다고 하면 그걸 사치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보통 체중 감량과 날씬한 몸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다이어트 문화를 비만약 복용이 영속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워싱턴대 의과대학의 파라 나즈 칸 박사는 비만체료제 복용은 개인 건강 정보일 뿐이라면서 솔직하게 다 공개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주제가 나온다면 화제를 돌리려는 시도가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심리학자들은 전했습니다.



9. 비만약이 추수감사절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까 걱정하는 등 이처럼 사회적 논란이 된 건 그만큼 비만약 복용자가 그만큼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네, 그렇습니다.

데이터 분석 회사인 트릴리언트헬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4분기에만 9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당뇨병,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았습니다.

이는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300%나 급증한 겁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모델 킴 카다시안 등 많은 유명인이 비만 치료제로 살을 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10. 그리고 이런 비만치료제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구요?

네, 노보노디스크 비만약인 위고비는 한 달 투여 약값이 천 350달러입니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천 20달러입니다.

보시면 천달러를 모두 넘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려면 연간 최소 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대부분 사람은 비만 치료제가 비싸서 살 수 없다는 평가고요.

특히 약 주사를 중단하면 다시 체중이 늘어날 수도 있어 누군가는 남은 평생 이를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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