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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와 '찰떡궁합' 스팸, 한국이 세계 2위 소비국

봉화식 기자 입력 09.26.2023 10:47 AM 수정 09.26.2023 10:52 AM 조회 4,751
출시 86년만에 전투식량서 '명품요리 소재' 격상
하얀 쌀밥에 얹힌 스팸 조각.매운 부대찌개 국물속에 들어간 스팸 덩어리.

한인이라면 짠맛 나는 이 햄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제 전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소비량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사람들의 스팸 사랑은 특별하다.

1937년 육가공업체 호멜이 처음 출시한 스팸은 제2차 세계대전때 미군의 대표적인 전투식량으로 채택되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한국은 6·25전쟁 당시 미군을 통해 처음 접했으며 휴전이 되고 주둔한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햄,소시지를 기반으로 ‘부대찌개’가 이때 탄생했다.

식량이 부족한 전쟁중에는 좋지 않은 식재료로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햄과 소시지를 쓰는 부대찌개와 스팸은 1980년대 이후 크게 유행한다. 

그전까지 스팸은 부유층이거나 미군 인맥이 있어야 먹을수 있는 귀한 미제 음식이었다.

학생들의 도시락 반찬으로 안성마춤이던 스팸은 휴대와 사용이 편리하고 보존 기간도 길어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에따라 한국의 스팸 매출액은 2018년 4190억원, 2019년 4200억원, 2020년 4500억원, 2021년 49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명절 선물 세트로는 몇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외국에서 스팸은 비상식량 또는 '정크푸드' 이미지가 강하지만 한국만큼은 예외다.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스팸이 고춧가루 맛과 잘 어울리며 한국 특유의 윤기있는 쌀밥과도 최상의 조합을 이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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