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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er Permanente 의료 노조 6만여명, 파업 경고

주형석 기자 입력 09.23.2023 09:38 AM 조회 4,098
다음 주말까지 협상 타결되지 않으면 시한부 파업 돌입
10월4일부터 6일까지 파업, 기존 협약은 9월30일자로 만료
노조위원장, “Kaiser가 인력난 해소 실패해 환자들 위험 처해”
Kaiser 경영진, 공식성명에서 “파업 전에 협상 타결될 것” 자신감
美 최대 비영리 Healthcare 재단인 Kaiser Permanente에서 의료 노조가 노사협상 타결을 압박하며 파업을 경고하고 나섰다.

Kaiser Permanente 노조 연합은 오늘(9월23일) 진전없이 지지부진한 노사협상과 관련해 오는 30일(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실상 1주일의 시한을 준 최후 통첩을 한 셈이다.

현재 Kaiser Permanente에는 각 의료 분야마다 노조가 있는데 이들을 모두 합하면 노조원이 약 6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Kaiser 노조는 시한으로 정해놓은 30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달(10월) 4일(수) 파업을 시작해 6일(금)까지 사흘간 한다는 계획이다.  

SEIU-United Healthcare Workers West, 의료보건노동자조합 서부 지부 데이브 리건 회장은 Kaiser Permanente 측이 의료 인력난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환자들 대기 시간이 길어져 환자들이 위험해졌다고 비판했다.

데이브 리건 회장은 Kaiser Permanente 경영진이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하는 환자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 제대로 알지 못했고, 파악하려는 의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Kaiser Permanente 의료진 부족 사태로 인해서 환자들과 의료진들이 얼마나 크게 고통을 겪고 있는지도 역시 경영진이 이해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브 리건 회장은 결국 Kaiser 경영진이 아니면 환자 치료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이제 협상 시한이 1주일 남은 가운데 노조의 한 관계자는 만약에 끝내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파업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의료 노조 파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사협상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크게 4가지 부분 때문인데 성과급과 하청업체 활용, 임금 인상, 인력 부족 등이다.

성과급의 경우 노조는 성과급이 삭감됐다고 비난하면서 사측에 성과급을 원상 복구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청업체 관련해서는 사측의 지나친 하청업체 활용으로 기존의 정규 직원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으로 하청업체 활용을 대폭적으로 제한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임금 인상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임금이 인플레이션을 쫒아가지 못해 실질 소득이 내려갔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부족분 만큼 이번 노사협상에서 보상해야한다는 논리다.

이같은 노초 측의 강경한 입장과 합의해야할 부문이 많다는 점에서 오는 30일(토)까지 협상을 타결할 수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Kaiser Permanente 측은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다음주 토요일 정해진 데드라인 내에 합의를 할 것으로 낙관했다.

Kaiser Permanente 측은 지난 26년간 협상 때마다 노사가 결국 합의를 이끌어낸 역사가 있다고 강조하고 이번에도 남은 1주일 동안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 노조 측의 거듭된 인력부족에 대한 비판을 의식했는지 공식성명에서 Kaiser Permanente 측은 올해(2023년) 들어서 지금까지 약 9,700여명 이상을 채용했다고 수치를 전격 공개했다.

그리고 더 많은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Kaiser 측은 노조가 비판하는 부분이 많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파업이 일어난다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파업에 이르지 않고 협상이 완료될 수있도록 노조도 협력해주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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