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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이상 '떼절도단' 입생로랑 매장 털어/30년간 심장병 사망자 연간 4%씩 감소

박현경 기자 입력 08.09.2023 10:38 AM 수정 08.09.2023 10:44 AM 조회 4,234
*지난주 센추리시티 몰에 이어 LA지역 다른 대형 쇼핑몰 한 명품매장이 또 털렸습니다. 이번에는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쇼핑몰에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30년간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이 연간 4%씩 감소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그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LA지역에서 또 명품매장이 털렸다는 소식이네요?

네, 지난주 금요일 이 시간에, 센추리시티 몰 구찌매장에 떼강도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번에 사건은 어제(8일) 오후 5시쯤 한인들도 역시 많이 찾는 글렌데일 지역의 아메리카나, 정식 명칭은 Americana at Brand죠, 이 쇼핑몰 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도 명품 매장이 타겟이 됐는데요. 이번에는 입생로랑 매장이었습니다.

기억하시죠, 센추리시티 몰 구찌에는 최소 9명이 털어갔었습니다.

이번에는 수십명에 달했습니다.

글렌데일 경찰은 30명~40명이 무리지어 입생로랑 매장에 우르르 들이닥쳐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플래시 몹’ 절도라고 일컬었습니다.

플래시 몹, 약속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을 뜻하죠.

보통 플래시 몹으로 춤을 추거나 그랬는데 이젠 절도행각을 벌인 겁니다.



2. 30~40명이면 엄청난데요. 순식간에 떼로 매장을 털고 갔겠군요?

그렇습니다.

당시 쇼핑객들은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들을 보면 입생로랑 매장 안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용의자들이 줄지어 들어갔다 순식간에 빠져나옵니다.

끊임없이 용의자들이 매장에서 나오는 듯한 모습인데요.

각 용의자들 마다 두손, 두팔 가득 핸드백 등 물건들을 갖고 나왔구요.

심지어 넘치게금 무리해 훔쳐나오다 보니 나오면서 길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3. 해당 매장은 피해가 상당하겠는데요. 피해 규모가 전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파악됐습니까?

용의자들은 약 30만 달러 어치를 털어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대략 용의자 한명당 만불 어치씩 훔쳐간 겁니다.



4. 그렇게 많은 용의자들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데, 저지한 사람은 없었습니까?

네, 한 영상에 찍힌 장면을 보면, 아마존 조끼를 입으 한 사람이 용의남성 한명을 붙잡고 막으려 하는 모습도 보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경찰이 체포된 용의자가 있다고 밝히지는 않은 만큼 도망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글렌데일 아메리카나도 아시겠지만, 야외 쇼핑몰이잖아요?!

매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차를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용의자들은 인근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범행을 저지른 뒤 차에 올라타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약 20대 차량들에 나눠타 도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5. 이번 사건이 발생했을 때 쇼핑객들도 꽤 있었다고요?

네,쇼핑객들로 꽤 붐빌 때였습니다.

오후 5시에 사건이 발생했으니까, 쇼핑객들이 한창 많을 때였구요.

그래서 쇼핑객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한 겁니다.

지난주 센추리시티 구찌 매장 사건이 오후 3시쯤 발생했었고, 요즘은 해가 늦게 져 오후 5시도 정말 환한 대낮인데요.

용의자들은 쇼핑객들이 많건 적건, 아랑곳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용의자들이 범행에 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점이구요.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제 사건을 목격한 많은 쇼핑객들은 깜짝 놀라고 무서웠다고 말합니다.



6. 약 한주 사이 쇼핑객들이 붐비는 대형 쇼핑몰에서 이런 사건이 잇따르는 것은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네, 아무리 비슷한 사건이 자주 발생해도, 이런 사건은 충격이 무뎌지게 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정말 황당하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특히 여러 명이 갑자기 떼지어 이런 범행을 저지르면 아무리 사람들이 많더라도 손쓸 도리가 없이 피해를 당하는 것인데요.

문제는, 휴대전화로 찍는다 해도 그 영상을 보고 용의자 신원을 파악해 검거로 이어지기는 어렵구요.

그러다 보니 자꾸 더 대범하게 버젓이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롭 본타 CA주 검찰총장이 이런 소매업체 강절도를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었습니다.

당시 전해드린 기억이 나는데, 주 법무부가 아마존이나 타겟 등 유통업체, 전자상거래업체 10곳 이상들과 리테일 범죄를 줄이는데 협력하기로 힘을 모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훔진 장물들은 보통 온라인에서 거래되니깐요.

그렇지만 여전히 이런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 보면, 큰 효과를 아직까지는 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지난 30년간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이 연간 4%씩 감소했으며 최근 들어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죠?

네,미국심장저널(Americ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럿거스대 뉴브런즈윅 캠퍼스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어제 전한 내용입니다.

미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1990~2019년 25살~84살 미국인 중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추적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1990년엔 사망자가 39만700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 23만7000명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런 감소세는 미국인의 중간연령이 33살에서 38살로 올라간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사망률은 연간 3.7%씩 감소했습니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연간 4%씩 줄었습니다.



8. 그러나 이러한 감소세는 최근 크게 둔화됐죠?

네, 2011년~2019년 사이에는 감소세가 주춤했습니다.

특히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이전 세대보다 어떤 연령에서도 관상동맥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소폭 증가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그래도 연구책암자인 럿거스대 로버트 우드 존슨 의대의 캔드 아난스 교수는 여전히 상당한 개선 여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난스 교수는 여성과 남성 모두의 모든 유형의 관상동맥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감소했지만 수정 가능한 3가지 위험 요소가 사망률에 미친 영향을 감안하면 개선의 여지가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9. 3가지 위험 요소는 무엇입니까?

흡연과 음주 그리고 비만입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3가지 관련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연구기간 동안 관찰된 사망의 절반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흡연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이 밖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물인 스타틴의 보급 확대 그리고 진단 검사의 발달도 심장병 사망 감소에 도움을 준 것으로 연구 결과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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