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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lle 송금 사기 "은행 경고 무시해라"/미국인 45% 'AI 일자리 빼앗을까 걱정'/여성 엔터테인먼트 경제

박현경 기자 입력 08.07.2023 10:30 AM 수정 08.07.2023 10:31 AM 조회 5,093
*송금 서비스 젤(Zelle)을 통한 사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은행들이 보내는 경고문을 역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미국인의 거의 절반인 45%가 인공지능AI가 자신의 업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18~34살의 젊은 층은 무려 57%가 우려한다는 LA타임스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올해 여성들이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바비에 열광하며 전에 없던 여성 엔터테인먼트 경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먼저, 금융 사기에 관한 소식부터 알아도록 하겠습니다. 한인들도 자칫 당할 수 있는 송금 서비스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구요?

네, Zelle이라는 송금서비스, 자체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체이스 등 주류은행은 물론 일부 한인은행들에서도 연결해 쓰고 있어 한인들도 많이들 아시고 이용해본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몇해 전, 이 젤 서비스에 관한 사기 관련 뉴스를 여러차례 전해드린 후 조금은 잠잠했었는데, 요즘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한단계 더 진화한 수법에 피해자들은 깜짝 속았습니다.



2. 어떤 수법이길래, 한단계 더 진화했다는 겁니까?

처음에는 이전 수법과 같습니다.

사기단이 마치 은행 직원인 것 처럼 사칭해 연락을 해옵니다.

오늘(7일) ABC7 방송이 전한 피해자 레이첼 애들러의 사례를 살펴보면요.

레이첼은 먼저 문자 하나를 받았습니다.

텍사스에 있는 월마트에서 432달러를 쓴 적이 있냐, 그래서 No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전화가 울렸습니다.

자신이 거래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사기 담당 부서 직원이라고 하며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매우 친절하고 교육을 잘 받은 듯한 남성은 매우 차분하게 말했다고 하며 지금 생각하면 더 소름끼친다고 레이첼은 전했는데요.

방금 누군가 은행계좌에서 젤을 통해 돈을 빼냈다고 말했구요.

지금은 또 젤을 이용해 2천불을 더 빼낸게 보인다면서 레이첼 본인이 그랬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레이첼은 No, 자신이 아니라고 했더니 그 밖에 천 5백불 나간 것도 있다면서 천5 백불을 젤로 보낸 적이 없냐고 또 물었습니다.

레이첼은 당연히 그 또한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남성은 곧장 젤을 통해 자신의 계좌로 돈을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레이첼은 남성의 지시를 따랐습니다.

그렇게 레이첼은 그대로 사기단에게 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3. 지금까지는 이전 사기 수법과 비슷해 보이는군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구요. 사기단이 한단계 더 나아갔다는 것은 어떤 내용입니까?

네, 젤 사기가 성행하니까 은행들이 관련 경고를 보냅니다.

수상한 송금이 포착됐다면서 사기 경고를 보내는 건데요.

레이첼에게 이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기단은 이런걸 알고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레이첼에게 전화한 그 남성은 송금하라고 지시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사기 경고(fraud alert)이 올텐데 그냥 무시하면 된다구요.

우리가 수상한 송금을 발견했고, 그건 어쩌면 사기일 수 있다는 문자메세지를 받게 될텐데 걱절할 필요 없다, 지금 이 전화통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며 사기범은 레이첼을 안심시켰습니다.



4. 실제로 레이첼은 뱅크오브아메리카로부터 진짜 그런 경고를 받았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번엔 진짜 은행에서 온 것이었는데요.

레이첼 휴대전화로 ‘우리는 수상한 송금을 발견했다’고 사기범이 말한 그대로 왔습니다.

레이첼은 이를 무시했구요.

그러자 이번엔 또 문자로 ‘조심하라’며 그래도 절차를 진행하기를 원하냐고 물었는데 그에 레이첼은 Yes,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결국 레이첼은 5천 5백 달러를 사기단에게 송금해버리는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5.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힌게 있습니까?

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고객들에게 본인에게 또는 다른 사람들 누구에게 돈을 보내라고 절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기단들은 주로 긴급하게, 급박하게 재촉하거나 오타를 내거나 송금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기단들은 은행에서 진짜 보낸 것처럼 하기 위해 점점 더 정교한 방법을 사용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객들을 보호하고 위험을 줄이는 것을 우선시한다면서 젤을 통해 돈을 부칠 때 고객들은 사기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고 여러개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떠한 문의도 직접 데빗카드나 크레딧카드 뒷편 또는 bank statement에 적힌 고객 서비스 번호로 전화해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6. 결국 은행이라고 먼저 연락온다면 대답하지 않는게 가장 좋겠죠?

네, 문자든 전화든 은행이라고 연락이 먼저 온다면 절대 대답하지 말고,   그게 진짜인지 궁금하다면 은행 측 공식 전화번호로 연락하라는 지적입니다.

그렇게 은행에 연락해 은행에서 말하는 내용이 믿을 수 있는 진짜이고, 그에 따라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피해자 레이첼은 이제 더이상 은행에서 진짜로 보내오는 것 조차 믿지 못하겠다며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인공지능 AI에 일자리를 빼앗길까 걱정하는건 단연 배우와 작가들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죠?

네, 미국인 거의 절반 가까이가 AI때문에 자신이 일자리를 잃는건 아닌지 걱정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LA타임스가 지난달(7월) 28~30일 사이 미 성인 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오늘 아침 보도했는데요.

전체 응답자 45%가 AI 영향으로 밥벌이를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구요.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했습니다.

19%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었습니다.



8. 이번에 걱정하는 사람들을 보면,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맞습니다.

아무래도 젊은층들이 더 걱정했구요.

나이가 있는 경우 덜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걱정이 큰 것은 18~34살 사이였습니다.

과반인 57%가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까 걱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다음 많이 걱정한 연령대는 35~54살 사이로, 46%가 걱정한다고 답했습니다.

55살 이상에서 걱정한다는 응답은 37%로 줄었습니다.



9. 그렇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에서는 나이가 들 수록 더 많아진 것은 아니라구요?

네,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18~34살 사이 29%, 35~54살 사이 34%, 55살 이상 25%였습니다.

즉, 나이가 많아진다고 걱정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더 많은 것은 아니었는데요.

그게, 55살 이상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10. 이번 조사에서는 AI가 만들어낸 컨텐츠에 표식을 하는 것(labeled)에 대해서 얼마나 지지하는지도 알아봤다구요. 결과는 어땠습니까?

네, 전체 73%, 대다수가 지지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나이들수록 지지율이 더 높아졌는데요.

18~34살 사이 63%, 35~53살 사이 71%, 55살 이상 80%가 AI 컨텐츠에 표식을 규정화하는 것에 지지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55%는 AI에 대한 정부 규제를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은 26%에 그쳤습니다.



11. 마지막 소식입니다. 올해 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여풍이 거세죠?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게 지난주부터 LA에서 펼쳐지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이 있구요.

또 비욘세도 다음달 3일 역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개최하는데요.

이들은 공연 가는 곳마다 지역 경제가 들썩일 정도로 성공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공연 뿐만 아니라 영화도 하나 있죠.

전 세계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한 영화 ‘바비’입니다.

뉴스위크는 지난 주말(5일) 올해 여성들이 비욘세, 스위프트, 바비에 열광하며 전에 없던 여성 엔터테인먼트 경제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2.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죠?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에라스 투어'로 미 전역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엄청난 경제 효과를 일으키고 있죠.

연방준비은행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주요 도시에서 공연할 때마다 해당 지역의 경제 판도가 바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테일러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두고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지난 5월부터 유럽과 북미에서 월드투어 '르네상스'를 펼치고 있는 비욘세도 구름 팬을 몰고 다니면서 상당한 경제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욘세의 투어 출발지였던 스웨덴은 지난 5월 물가 급등을 겪었다면서 그 원인으로 비욘세를 지목하기도 했는데요.

비욘세를 보러 세계 각국 팬이 스톡홀름 등에 몰리는 바람에 숙박비와 음식값 등이 상승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런가하면 전문가들은 바비가 기세를 이어 매출 13억5천만 달러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제치고 올해 흥행 1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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