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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코앞인데 호텔·항공료 주춤세..'보복 소비' 끝?

김나연 기자 입력 06.14.2023 02:02 AM 수정 06.14.2023 05:34 AM 조회 3,106
[앵커멘트]

코로나19 이후 2년 연속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숙박비와 항공권 가격이 주춤하는 모양세입니다. ​항공권에 이어 호텔비도 최근들어 하락하면서지난 2년간 휴가와 여타 경험에 막대한 지출을 한 미국인들이 이제는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반발했던 '보복 소비'에 힘입어 2년 연속 치솟았던 숙박비와 항공권 가격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노동부가 어제(1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내 항공권 평균가격은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볼 경우 전월 대비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에도 평균가격이 전월 대비 2.6% 내렸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겁니다. 

계절조정을 거치지 않은 원자료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항공권 평균가격이 13.4%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호텔과 모텔 등 임시숙소 비용 상승률도 전월 대비 2.1%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5일) 항공권 가격이 하락했고, 호텔비도 최근들어 지난해 대비 훨씬 느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휴가에 막대한 지출을 한 미국인들이 이제는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잦아든 직후에는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호텔 숙박비와 항공권 가격이 급등했지만, 더는 그때만큼 수요가 크지 않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지난 몇년간의 급속한 물가상승으로 높은 비용에 직면하면서 갈수록 조심스러워지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조만간 미국 경제를 불황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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