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노숙자 문제 악화일로 CA주 정부 소유 집 115채 ‘빈집’ .. 분통

이황 기자 입력 04.20.2023 05:07 PM 수정 04.20.2023 05:28 PM 조회 6,416
[앵커멘트]

CA주가 소유한 주택 가운데 LA카운티에 있는 주택 100채 이상이 수 십 년간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빈집 인근 순찰을 위해 2천 300만 달러 예산이 투입됐는데 현재 노숙자 밀집지로 변하는 등 슬럼화돼 혈세만 낭비됐다는 지적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사데나 인근 LA동쪽 지역, 빈 주택들이 즐비합니다.

5마일에 걸쳐 위치한 빈집들은 115채에 달합니다.

지난 1950 - 1960년대 프리웨이 공사가 줄을 잇던 시기 710번 프리웨이 연장 공사를 준비하던 CA주 교통국 칼트랜스(Caltrans)가 사들인 주택들입니다.

하지만 710번 프리웨이 연장 공사안은 환경적인 문제 부상으로 각종 소송에 직면하면서 보류됐고 지난 2018년 결국 폐기됐습니다.

그런데 710번 프리웨이 연장 공사 폐기 이후 칼트랜스가 구입했던 주택들에 대한 후속 대책은 전무했고 수 십 년간 빈집으로 방치됐습니다.

칼트랜스는 이 빈집들을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수 십 년간 얽혀버린 과정으로 쉽지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빈집들이 줄지어선 5마일 구간 일대가 관리되지 않다보니 슬럼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근에는 노숙자와 이들이 기거하는 텐트, RV 차량들이 즐비합니다.

주민들은 폐허가 되어가는 일대는 CA주가 만든 최악의 악몽 가운데 하나라며 공포스럽다고 비난합니다.

인근 주민인 그랙 캠포는 칼트란스 소유 빈집들은 폐허가 되어가고 일대는 슬럼화되어가는데 왜 방치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근처 RV 차량에서 기거하는 발레리 마르티네즈는 비어있는 주택 가운데 한 곳에서 살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칼트랜스와 대화는 꿈도 꿀 수 없는데다 무단 침입 경고문에 얼씬도 하지못하도록 순찰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대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공공 안전과 위생 문제를 우려해야하고 버젓히 빈집들이 즐비한데 노숙자들은 빈집들을 바라만보며 노숙을 해야하는 상황, 거기에다 칼트란스는 이 빈집들 일대를 순찰하기 위해 2천 3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얼마전 캐런 배스 LA시장이 공개한 2023 – 2024 회계연도 예산 항목중 노숙자를 위한 영구 주거 시설 마련과 12개월 렌트 지원 계획에 투입되는 예산이 2천 100만 달러입니다.

그런데 빈집들을 지키겠다며 칼트랜스가 순찰에 사용하는 비용이 LA시 노숙자 예산 항목 가운데 하나보다 200만 달러나 많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CA주 노숙자 정책에 대해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겉만 화려한 졸속안이라고 비난합니다.

노숙자들을 위해 매년 수 십 억 달러씩 투입하며 쉘터를 포함한 전용 주거 시설을 짓고 있는데 CA주 정부 기관인 칼트랜스 소유 주택들은 수 십 년간 빈집으로 방치되는 현 실태가 앞선 비난을 뒷받침합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계란 한 판 살때도 손을 벌벌 떠는 상황속 주민들을 위한다며 혈세를 쏟아붓는 노숙자 정책,

성과도 없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