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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것도 너무 비싸졌다" Funflation에 일부 미국인들 소외감 느껴

박현경 기자 입력 10.17.2023 10:43 AM 수정 10.18.2023 05:06 AM 조회 5,555
*인플레이션 속 공연 관람과 놀이공원 입장 등 오락비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오락비용도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죠?

네,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17일) “노는 것도 너무 비싸졌다”(It’s Getting Too Expensive to Have Fun)는 제목으로 오락비용 급등 내용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Funflation’으로 불리는데요.

Lunchflation, Tipflation, Shrinkflation 등 그동안 많은 신조어들이 나왔는데, 이제는 Funflation인 겁니다.

많은 부문의 물가가 비싸진 만큼 오락비용도 오른게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노동통계국 소비자 지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입장료와 수수료 비용은 식품, 개솔린 그리고 기타 필수품 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용 상승은 올해에도 계속됐습니다.

신문은 특히 이런 비용 상승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일부 미국인들이 소외감까지 느끼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2. 오락비용이 상승한게 어떻게 소외감으로 이어질 정도인 겁니까?   네, 미 가정들은 올해 라이브 공연 등 행사와 놀이공원에 참석하기 위해 팬데믹 기간 저축했던 상당한 돈을 토해내야만 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친구들끼리는 기억에 남는 공연을 즐겼구요.

엄마들은 딸들을 우정의 팔찌를 찬 사람들로 가득한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에 데려다줬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었습니다.

신문은 올해 48살 앤젤라 웬팅크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앤젤라는 자신이 어릴적 매사추세츠 주에서 중산층, 저소득층 가정으로 자라나면서 정기적으로 콘서트에 가는건 필수적이고, 이룰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본 조비를 보는 것에 그렇게 큰 돈이 들지는 않았던 겁니다.

그리고 앤젤라는 이제 자녀들에게 비슷한 경험을 갖게금 해주고 싶은데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노력이 불가능하다고 느낀다고 말합니다.

지금 샌 안토니오에 거주하는 앤젤라는 지난 1월 아마존에서 해고됐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을 위해 휴스턴을 찾을 무렵 퇴직금을 받았습니다.

그 퇴직금으로 딸을 위해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을 살 수는 있었고, 그걸 고민했습니다.

‘딸의 꿈을 실현해주기 위해 천 달러에 달하는 콘서트 티켓을 사는 데 이 체크를 쓰는게 과연 책임있는 행동일까?’자문하다 결국은 포기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시작한 앤젤라는 콘서트 한 자리를 위해 천달러 정도의 돈을 지불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3.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 가격이 그렇게 비쌉니까?

원래 팔리는 금액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리세일 가격은 천달러를 넘습니다.

폴스타에 따르면 지난 6월 테일러 스위프트 쇼의 티켓 액면가 평균은 254달러였습니다.

그런데 숨은 수수료가 있죠.

아시겠습니다만, '티켓매스터'와 같은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적게는 49달러, 많게는 449달러의 수수료와 세금이 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경우 순식간에 매진돼 티켓을 사기도 어렵죠.

결국 엄청난 웃돈이 붙어 재판매되는데요.

스텁허브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의 resale, 재판매 티켓 가격은 평균 천95달러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천달러를 내고 콘서트에 가긴 힘든 가격이구요.

더군다나 10대 팬들이라면 부모님이 사주지 않는 이상 더욱 구입하기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4. 테일러 스위프트 뿐만 아니라 다른 인기 가수들도 마찬가지구요?

네, 테일러 스위프트 평균 액면가 티켓 가격이 254달러라고 전해드렸는데, 이글스의 평균 가격도 239달러였구요.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226달러 조금 못미쳤습니다.

피쉬(Phish)도 평균 206달러였습니다.

그리고 스텁허브에서 resale ticket은 비욘세 380달러, 헤리 스타일스 400달러입니다.

테일러 스위스트 만큼은 아니더라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죠.



5. 어떻게 이렇게 콘서트 티켓 가격이 크게 오른 겁니까?

라이브 콘서트의 경우 일부 소비자들, 즉 팬층이 두터운 경우 비싸더라도 산다는 강력한 수요로 인해 티켓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음악 업계에서는 이를 소셜미디어의 마케팅 파워와 스트링밍 덕분에 대중음악이 글로벌화 됐기 때문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문이 꼽은게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였습니다.

푸에르토 리칸 아티스트 ‘Bad Bunny’와 함께요.

블랙핑크와 배드 버니는 최근 투어에서 전세계 공연장들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모두 매진이고, 어디서나 기록적인 참석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6. 인기 가수들 외에 전체적인 콘서트 티켓 가격은 어떻습니까? 그 또한 많이 올랐다는 얘기죠?

올해 북미지역 투어 평균 티켓 가격은 120달러($120.11)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7.4% 오른 것이구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무려 27%나 뛰어오른 가격입니다.

더욱이 이제 점차 많은 콘서트들은 훨씬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데요.

블랙핑크나 엘튼 존도 최근 다저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했죠.

결국 전세계적으로 탑 5 투어 가수들, 테일러 스위프트, 브루스 스프링스틴, 해리 스타일스, 엘튼 존 그리고 에드 시런인데요.

이들은 올해(2023년) 상반기 처음으로 각각 1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 하면요.

폴스타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그 정도 수준의 아티스트는 한두명도 안됐습니다.



7. 콘서트도 콘서트지만, 놀이공원 티켓 가격도 많이 올랐죠?

네, 그렇습니다.

최근 디즈니랜드가 입장권 가격을 또 올린다고 발표했죠.

지난 11일 디즈니랜드 입장권 가격 인상 소식을 저희 라디오코리아에서 전해드렸는데요.

디즈니랜드 입장권 가격 인상 기사는 늘 조회수가 상당히 많이 나올 만큼 한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많은 내용입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는 하루 이용권의 가격을 194달러로 15달러 올리는 등 각종 입장권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가격 인상에 이어 1년 만에 또 올린 겁니다.

그리고 디즈니월드는 주차비와 연간 이용권 가격을 별도로 인상했습니다.



8. 이처럼 각종 오락 비용이 크게 인상되면서 즐기는게 쉽지 않은 미국인들이 상당수에 달하죠?

네, 그런 조사결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크레딧 카르마와 함께 지난달(9월) 초 전국 소비자 약 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거의 60% 응답자들은 오락 비용 상승으로 인해 올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37%는 가고 싶은 행사도 인상된 오락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아예 오락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는 빚을 내서라도 가겠다고 했는데요.

전체 약 20%는 자신이 좋아하는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계속 하기 위해 빚을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에는 아예 돈을 안쓰는 미국인들도 있습니다.

약 26%가 전혀 돈을 안쓴다고 했는데요.

이건 팬데믹 이전 16%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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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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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ota0212 7달 전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님 존경하고 지지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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