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리포트] FBI, 6개국과 공조해 '칵봇' 제거 성공

전예지 기자 입력 08.29.2023 06:57 PM 수정 08.29.2023 07:21 PM 조회 3,932
[앵커멘트]

이메일을 가로채 악성코드 ‘칵봇’을 심는 랜섬웨어 공격이 10여 년 동안 전 세계에 입힌 피해가 막대한 가운데 연방 당국을 포함한 7개국이 합동작전을 통해 칵봇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방 당국은 이 과정에서 86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압수했고 수천 대의 컴퓨터에서 ‘칵봇’을 원격으로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 전문가들은 사이버 범죄가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처음 발견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된 악성코드 ‘칵봇’.

이 ‘칵봇’을 제거하기 위해 연방 당국과 유럽 6개 국가는 함께 일명 ‘오리 사냥(Duck Hunt)’ 합동 작전을 펼쳐왔습니다.

연방수사국 FBI 도널드 얼웨이 LA지부 부국장은 오늘(29일) 아침 LA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온라인 범죄를 조장한 ‘칵봇’ 네트워크를 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버에 침투해 수십만 대의 컴퓨터에서 감염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제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_ 연방수사국 FBI도널드 얼웨이 LA지부 부국장>

이 밖에도 당국은 86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압수했습니다.

‘칵봇’은 기존의 이메일 등을 가로채 악성 파일을 첨부한 후 다시 회신하거나 전달하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이 첨부파일을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심기는 겁니다.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병원, 학교, 금융기관 등은 랜섬웨어 공격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미 전역에서도 “특히 LA지역의 피해가 상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

얼웨이 부국장은 랜섬웨어 공격의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중인증 기능과 복잡한 비밀번호 사용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가장 현명한 방법은 첨부파일 등 문서 또는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_ 연방수사국 FBI도널드 얼웨이 LA지부 부국장>

일부 전문가들은 이 작전의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 체스터 위스네스키는 “일부 사이버 범죄 집단에 단기적으로 혼란을 줄 수는 있지만 이들은 곧 다른 곳에 인프라를 부활시키거나 다른 봇넷을 이용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나날이 진화하는 사이버 범죄는 나도 모르는 사이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