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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포스 구성 발표 후에도 또 남가주 대형 쇼핑몰 떼강도

박현경 기자 입력 08.23.2023 10:02 AM 수정 08.23.2023 10:11 AM 조회 2,887
* LA지역 치안당국이 최근 남가주에서 잇따르는 떼강도 근절을 위해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고 발표했지만 그 후에도 대형 쇼핑센터에서 떼강도 사건은 또 발생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최근 남가주 일대 떼강도 소식을 자주 전해드리고 있는데,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네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LA지역 치안당국이 최근 남가주에서 잇따르는 떼강도 근절을 위해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고 발표하고 나서   과연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많은 주민들이 의구심을 가졌는데요.

그 후에 또 떼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역시나 환한 대낮에 대형 쇼핑센터에서 벌어졌습니다.



2. 어제 사건 정황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죠? 정확히 언제 어디에서 발생했습니까?

네, 어제 오후 1시 10분쯤 아케디아에 있는 대형 쇼핑몰, 400 블럭 사우스 볼드윈 애비뉴에 위치한 The Shops at Santa Anita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쇼핑몰내 Macy’s 백화점에서 여러 명의 용의자들이 물건을 강탈해 달아났는데요.

아케디아 경찰은 최소 5명의 용의자들이 Macy’s에 들어가 향수 세트 박스 여러개를 강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범행 장면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휴대전화 영상으로 찍혀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는데요.

영상을 보면, 용의자들은 후드티의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해서 얼굴과 머리를 가린 채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검은 쓰레기 봉지로 보이는 커다란 봉지를 들고 거기에다 물건을 마구잡이로 쓸어담았습니다.

매장 직원이나 쇼핑객 그 누구도 용의자들을 저지하지는 않는 듯 보였습니다.



3. LA지역 치안당국이 관련 태스크포스 구성을 발표한지 며칠 만에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이죠?

지난 17일에 발표가 있었으니까 꼭 닷새 만에 벌어진 겁니다.

당시 캐런 배스 LA시장과 LA지역 치안기관 리더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태스크포스 구성을 발표했었는데요.

태스크포스팀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상당수입니다.

LAPD와 LA카운티 셰리프국, LA카운티 검찰, LA시 검찰,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CHP,  글렌데일 경찰국, 버뱅크 경찰국, 베벌리힐스 경찰국,  산타모니카 경찰국 그리고 FBI, 연방 마셜까지 태스크포스팀에 참여했습니다.

아케디아 경찰은 포함됐다는 얘기가 없었습니다만, 남가주 일대에서 벌어지는 떼강도 사건을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는데요.

태스크포스에는 22명의 풀타임 수사관들이 배치돼 용의자들 추적에 나선다고 했구요.

또 특별수사대가 24시간 주 7일 운영돼 모든 사건에 대응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발표됐었습니다.

그리고 개빈 뉴섬 CA주지사도 특별 수사대를 지원하기 위해 CA주 고속도로 순찰대 CHP에 자금을 세 배 더 투입하겠다고 밝혔죠.

그런데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실 많은 주민들은 태스크포스 구성이 과연 예방책,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의구스러워 했는데 불과 닷새 만에 쇼핑몰 떼강도 사건은 또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4. 그리고 주민들이 당국 발표에도 의구심을 느낀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죠?

네, 한인들을 비롯해 주민들이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용의자들이 쉽게 풀려나는 정책입니다.

Zero Bail, 무보석 제도죠.

폭력적이지 않은 사건, Low-level offenses라고 강력사건이 아닌 경우 바로 풀려나버린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쇼핑몰 떼강도는 누구를 해치진 않은 채 물건을 강탈해 가다보니, 이런 무보석 제도로 잡혀도 풀려난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풀려난 사례가 바로 얼마 전 있었습니다.

글렌데일 아메리카나에서 발생한 떼강도 사건, 모두 기억하실겁니다.

지난 8일 아메리카나 입생로랑 매장에 떼강도를 벌인 30명 가운데 1명의 용의자로, 올해 23살 이반 이삭 라미레즈가 17일 체포됐습니다.

라미레즈는 조직적인 소매 절도, 침입 절도, 중절도 그리고 공모 등 4건의 혐의로 체포됐는데요.

체포된 당일 오후에 법원 출두 명령만 받고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 사이에서 당국이 무엇을 발표하건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당연한 듯 보이구요.

떼강도 사건도 끊이지 않고 반복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5. 남가주 한 노스트롬 랙 매장은 약 한달새 두 차례나 강도단에 의해 털린 것으로 나타났죠?

네, 이건 리버사이드에서 발생한 사건인데요.

2660 캐년 스프링스 파크웨이에 위치한 노스트롬 랙입니다.

첫 번째 떼강도 사건은 지난달(7월) 10일 발생했습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최소 6명이 매장에 들어가 곧장 핸드백과 악세서리가 진열된 곳으로 향하더니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방들을 쓸어담았습니다.

일부 용의자들은 진열대에 놓여진 가방들을 난폭하게 낚아챘고, 다른 용의자들은 보안 잠금 장치에서 지갑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떼강도단은 이후 쓸어담은 금품을 들고 매장 밖으로 전력 질주해 빠져나간 뒤 차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6. 이어 두 번째 사건은, 언제 어떤 식으로 발생했습니까?

이달(8월) 14일 발생했습니다.

용의남성 2명이 물건을 강탈했는데요.

출입문을 빠져나갈 때 보안카메라에 찍힌 이들 가운데 한명은 느긋하고 얼굴 표정이 평온하기까지 해 더욱 충격적입니다.

리버사이드 경찰은 CCTV에 찍힌 용의자들 모습을 공개하고 이들을 알아본다면 반드시 제보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7. 그런가하면 베벌리힐스 지역 한 가발 업소도 피해를 당했다는 소식도 새로 들어왔죠?

네, 어제(22일) 새벽 라시에네가 블러바드에 위치한 Wig Fairy라는 가발 가게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발 가게는 한인을 비롯한 주민들이 많이 찾는 유명 식당이죠, 브라질리언 스테이크 하우스 포고 데 차오(Fogo de Chao) 그리고 일본식 바베큐  규카쿠(Gyu-Kaku)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요.

최소 3명의 절도단은 가게 유리문을 깨고 들어가 약 2분 안에 가발 수십개를 쓸어담아 도주했습니다.

베벌리힐스 경찰은 용의자들이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 절도 사건에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8. 그런데 이 가발 가게가 피해를 당한데 좀더 특별한 안타까움이 전해진다고요?

네, 이 가게의 고객들은 대부분 암환자라고 합니다.

피해 업주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항암 치료를 받으며 머리카락이 빠진 암 환자들이라면서 고객들에게 맞춰 인모로 제작한 가발들을 판매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맞춤 가발로, 가발 하나에 2천~4천 달러에 달한다 하구요.

가발 한개를 제작하는데는 몇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맞춤 가발을 받기 위해 향후 몇주를 더 기다려야만 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9. 지금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어디든 할 것 없이 곳곳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네, 예전에는 좀 위험한 동네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하지만 지금은 어디에서나 발생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쇼핑몰들도 지금 보면 다 돌아가면서 피해를 당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베벌리힐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가장 안저한 동네로 평가받던 베벌리힐스에서도 강,절도 사건이 자주 벌어지다 보니 이제 이런 사건을 접하는 것이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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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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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ocean 9달 전
    개스콘의 위대한 작품! 처벌법이 강화되지 않는 한 연속 앵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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