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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레트로 감성 살린 "스물다섯 스물하나" 1위

연합뉴스 입력 03.15.2022 09:36 AM 조회 2,659
삐삐 등 복고풍 소품으로 재미 더해…IMF 사태 배경도 공감 얻어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최근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한 김태리·남주혁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레트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5일 CJ ENM이 발표한 3월 첫째 주(2월 28일∼3월 6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2주 연속 종합 부문 1위에 올랐다. CPI 지수는 342.2를 기록해 전주(333.1)보다 소폭 상승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지난달 12일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종합 부문 2위로 진입한 뒤 매주 CPI 지수를 높여가고 있다.

IMF 사태가 벌어졌던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각자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며 꿈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다.

김태리, 남주혁, 보나 등 주연 배우를 포함한 출연진의 호연도 인기 요인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이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로 시대적 배경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인기 드라마였던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곳곳에 숨겨진 복고풍 소품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해 작품의 재미를 더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장인물들이 삐삐와 공중전화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만화방을 드나들며, 카세트테이프로 노래를 듣고, PC통신으로 채팅을 하는 모습은 젊은 세대에게는 생소함을, 1990년대를 경험했던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지난주 방송에서는 다큐멘터리 촬영을 핑계 삼아 경북 포항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인물들의 오색찬란한 패션이 주목받기도 했다.

나희도(김태리 분)의 노란색 크롭티셔츠와 선글라스, 고유림(보나)의 멜빵바지와 손수건 머리띠, 문지웅(최현욱)의 형광 고글과 헤어밴드, 지승완(이주명)의 레이어드룩은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배경인 IMF 사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IMF 사태로 펜싱부가 해체돼 국가대표의 꿈을 접을 위기에 놓였던 나희도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한순간에 몰락했던 백이진은 기자라는 또 다른 꿈을 꾸며 성장해나간다.

저마다 시대가 주는 아픔을 감내해야 했던 인물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현재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3월 첫째 주 CPI 리포트



한편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포함해 SBS TV '사내맞선'(3위), 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5위)·'서른, 아홉'(9위) 등 로맨스 드라마 4작품이 10위권 안에 안착하면서 '로맨스 열풍'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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