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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미취학 아동 발달속도 하락, 학대 우려도

김신우 기자 입력 01.20.2021 06:08 PM 조회 5,426
[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로 보육 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미취학 아동들의 발달 속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 가정 내 방치되는 것은 물론 학대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보육 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게 되는 시간이 길어져 미취학 아동 발달 속도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베니스 가족 클리닉 소속 소아과 미셸 아길라르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택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대폭 늘어나다보니 아동들이 가정 외에서 습득할 수 있는 사회정서적 경험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더해 아동들의 언어 습득 능력이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은 물론 단체 활동과 그룹 내 공유 능력 향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육 시설과 유치원 등에서의 단체 활동과 야외 활동, 놀이가 미취학 아동들이 익혀야할 인지 능력과 어휘 능력을 향상시켜주는데 이러한 시설의 부재로 앞선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가정 환경이 아동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폭 커진 상황입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느냐에 따라 같은 또래에도 불구하고 사회성, 인지 능력, 혹은 어휘력 등의 발달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미취학 아동들을 가정 교육을 통해 사회적 고립에 처해지지 않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부모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경우도 많아 앞선 사회적 고립은 물론 방치와 학대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성인들 또한 경제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 부모들이 가정을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아동 학대의 주요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길라르 원장은 부모의 가정 내 스트레스는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이전돼 자녀들의 성장 과정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아동 학대 사례가 실제보다 적게 보고되고 있어 암묵적인 학대가 다수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지난해(2020) 아동 학대 관련 신고는 1년전인 2019년에 비해 50%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치 하락은 코로나19로 보육 시설들이 문을 닫게 됨에 따라 아동 학대 의심 사례를 보고할 수 있는 교사들의 시선으로부터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속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보호받기 힘든 미취학 아동들의 발달과 더불어 학대 가능성에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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