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호의 LA에 반하다

칼럼니스트: 유강호

여행작가 유강호입니다. LA 맛집을 취재중입니다.
미대륙 도시탐구 <반하다 시리즈>를 출판하며 미국의 교민과 많은 정보를 나누고 싶어요>

 
울트라 캐주얼 레스토랑 Chevys’
03/19/2012 09:25 am
 글쓴이 : 유강호
조회 : 5,354  



울트라 캐주얼 레스토랑 Chevys’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한 명연설속에 이런 내용이 있다 .
< 저는 학교를 6개월 정도 다니다가 중퇴한 이후 기숙사가 없어서 친구집의 마루에서 자야했고, 음식을 사기 위해서 콜라병을 5센트에 팔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7마일 떨어져 있는 건너 마을의 크리샤나 사원에 식사를 얻어먹기 위해 걷곤 했습니다. >
여기에 나오는 사원을 가려면 엘 카미노El Camino 미션로드를 건너야한다 . 이 길은 이른바 캠퍼스촌으로 스탠퍼드 학생들이 단골로 드나드는 식당이 즐비하다 .


가격대비 맛도 좋은 ‘Chevys’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맛자랑 멋자랑 섹션에 소개되어 실리콘밸리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울트라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


철판위에 지글지글 맛있는 냄새를 솔솔 풍기는 비프 새우 치킨 콤보 화이타와 또띠아에 베이컨, 양파, 치즈를 넣고 구워서 쿠아카몰, 사워크림을 곁들인 퀘사딜라로 푸근하고 매콤한 멕시코 요리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 .


Chevys에서는 ‘깡통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액자에 붙여놓았다 . 자연식품 아보카도 ,토마토 ,콩을 방금 구워낸 옥수수밀전병에 곁들여 먹으면 야채를 많이 섭취할 수 있어서 건강에 좋다 . Chevys의 또띠아는 옛날식 오븐에서 김구이처럼 한 장 한 장 일일이 굽는다 .


살사소스에 버무린 샐러드를 보조요리사가 식탁에 와서 직접 서빙하는 Chevys 메뉴 음식 그림들은 은근히 화사하다 .그린 페퍼와 붉고 ,노란 파프리카를 많이 사용해 색감도 울긋불긋 오색 보자기를 펴놓은 듯하다 .


멕시코 식당에 가면 유카탄 반도 애니깽 농장으로 떠났던 1000여명의 한인 들이 영화처럼 떠오른다 .선인장 가시에 박히며 고향이 그리우면 정글 농장에서 아리랑을 불렀던 1905년 애니깽 이민 역사. 유랑인들 마음속에 맺힌 한을 할라피노 고추 넣은 유카탄 음식은 향수를 달래 주었을 것이다.


마야인 토착인들과 함께 앉아 밭일 끝에 점심을 먹을 때는 한국에서 먹던 옥수수와 빈대떡을 그리워했을 것이다 .넓적한 또띠아에 콩죽을 얹어 먹으며 가족들을 생각하고 정글 벌판에 휘몰아치는 뿌우연 먼지를 삼키며 , 눈물도 꿀꺽 삼켰을 것이다 .음식이란 그 지방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대표적인 문화이며 유전자 코드다 .멕시코의 낙천적인 민족성까지 상상해보는 Chevys Fresh Mex식당이다 . 생일날에는 모자를 선물하고 축하노래를 불러준다 .
2116 W. El Camino Real /650- 691-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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