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호의 LA에 반하다

칼럼니스트: 유강호

여행작가 유강호입니다. LA 맛집을 취재중입니다.
미대륙 도시탐구 <반하다 시리즈>를 출판하며 미국의 교민과 많은 정보를 나누고 싶어요>

 
아주 특별한 카스트로거리
04/09/2012 08:39 am
 글쓴이 : 유강호
조회 : 7,472  



무지개깃발 펄럭이는 카스트로 Castro Street


트윈픽스 가는 길에 만나는 카스트로 거리 레인보우 깃발은 ‘이곳은 동성애자 마을’이라는 표식 아이콘이다 .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도시 샌프란시스코는 동성애자들의 천국으로 평등을 주장하는 인권 존엄지대다 .빨주노초파남 6가지 색깔 깃발은 손수건, 두건처럼 게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상징으로 평화 Peace를 뜻한다 .


극장, 피자·핫도그 햄버거 속옷가게 300미터 거리 끝까지 상점 간판에 무지개 휘장이 당당하게 걸려 있다. 동성애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LOOKOUT' 카페 , 핫쿠키 가게에는 눈길을 끄는 게이들의 키스사진이 다닥다닥 붙어 붙어 있어 이방지대의 특이함을 체감한다 .


카스트로는 1960년대부터 70년대 사이에 동성애자들이 집중적으로 이주해 들어오면서 게이문화까지 표용하는 특수지역이다. 거리의 중앙 카스트로 극장에서는 매년 6월 ‘샌프란시스코 국제 게이 & 레즈비언 영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에서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LGBT) 등이 참가해 마켓 스트리트로 행진 축제를 벌인다 .


197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커밍아웃 선언하고 시의원에 당선되었던 하비 밀크가 피살되자, 그를 추모하기 위해 무지개 깃발을 펼쳐들고 동성애자들이 퍼레이드를 벌였다 . 무지개 깃발은 성적인 개성을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인권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으며 그의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이름이 된, 하비 밀크의 생애 마지막 8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Milk다 . ‘밀크’에서 주인공은 카스트로 거리에서 가게를 하나 얻어 사랑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 거리는 동성애자들의 거리로 변모한다 .


세계적인 게이 거리라 관광객들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 독특한 취향과 분위기를 느껴보려면 색색 프린트로 문신하는 타투 샵 , 게이바와 게임룸 그들만의 댄스클럽 , 놀이공간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 사진찍기도 허용하는 의외로 친절하고 쿨한 동네다 . 소수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문화코드가 쇼윈도와 벽보에도 잘 보인다 .


레인보우 깃발은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길버트 베이커라는 화가에 의해 1978년 처음 디자인 되었다 . 동성애 인권 운동가의 게이 사회를 나타낼 수 있는 상징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의해 만들었다 . 길버트는 올림픽 깃발이 다섯 가지 색깔을 사용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색깔들은 섹슈얼리티, 삶, 치유, 태양, 자연, 예술, 조화, 그리고 영혼을 상징한다. 1989년 존 스토우트라는 사람이 그의 아파트 발코니에 레인보우 깃발을 내걸었다가 이를 금지한 집주인에게 소송을 제기해서 승리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레인보우 깃발이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졌다 .


오밀조밀 예쁜 가게도 줄지어 있는 카스트로 거리는 비교적 깨끗하고 상류층이 사는 고급주택이 많은 부촌이다 . 레스토랑에서 동성 커플들이 나란히 앉아 브런치를 먹는 광경과 손을 잡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다 .카스트로에서 동성애 심리는 무엇일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해본다 .

<엄격하게 말해 동성애자 혹은 레즈비언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랜 거절감과 박탈감에서 치유되어야 할 사람들만이 존재할 뿐이다. >( 리안페인)

동성애의 성정체성은 충족되지 않는 감정적. 성적결핍의 증상이다. 성정체성이 부족한 사람은 동성 집단에 속하고자 열망하는 한편 과거에 거절당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단절시킨다.


동성애를 다룬 스크린은 넘치게 쏟아진다 . 왕의남자 ,브로크백 마운틴, 아이다호 , 인 앤 아웃, 거미 여인의 키스 , 패왕별희 영화속에서 본 장국영의 시크한 모습도 그려본다 . 해피투게더의 대사가 이 거리에서는 예사롭지가 않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함께 있는 것과 마찬 가지야. 네 목소리를 여기 녹음해.. 너의 슬픔을 땅 끝에 묻어줄께. >


1989년 샌프시스코 시정부는 동성간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했다 .게이커뮤니티의 샌프란시스코 정착은 2차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미정부가 미군내 동성연애자들을 이곳으로 강제송환하면서 시작되었다.
검은 가죽 부츠 , 특수화장, 오토바이를 즐기는 ‘게이해방퍼레이드’가 열리면 전 세계 게이들이 찾아와 샌프란시스코는 게이들의 기상천외한 복장과 행태들로 점입가경을 이룬다 . 카스트로는 색다른 관광지대로 정착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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