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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지난해 노숙자 관련 서비스 요청 네번째 많아/미국인들, 인플레보단 세금 더 걱정

박현경 기자 입력 03.04.2024 10:14 AM 조회 1,656
*LA지역 노숙자 문제는 지역사회 큰 골칫거리가 된 가운데, 지난해(2023년) 한층 더 많은 주민들이 LA시에 노숙자 텐트촌 관련 서비스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한인타운에서도 많은 요청이 접수됐는데요. LA지역 중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세금보고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인들이 세금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인들이 세금보고 시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이고, 세금 보고를 하는 대신 싫어하는 '이것'까지 감수할 뜻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박현경 기자!

1. LA지역 노숙자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여주는 자료가 나왔죠?

네, 캐런 배스 LA시장이 취임 후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노숙자들 몇명을 임시 거주지로 옮겼는지 발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실제 주민들이 느끼는 바는 다른 것 같습니다.

문제가 악화됐다고 느끼는 LA주민들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는 한 자료가 나왔는데요.

LA시에 노숙자 텐트촌 관련 서비스 요청을 한 건수가 지난해 급증한 것입니다.

물론, 요청 건수가 늘어났다는게 실제로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것인지, 아니면 주민들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요청에 나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숙자 텐트촌 관련 불만과 고통을 직접 호소하고 나선 주민이 확실히 많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 그렇다면 LA시에 얼마나 많은 노숙자 텐트촌 관련 서비스 요청이 접수됐는지 짚어보죠?

네, MyLA311에 접수된 노숙자 텐트촌 관련 서비스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통계사이트, 크로스타운이 오늘(4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는 총 7만 2천 351건의 노숙자 텐트촌 관련 서비스 요청이 접수됐습니다.

그 한해 전인 2022년에는 6만건을 조금 넘는 정도(60,247건)였는데요.

1년 동안 무려 20%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 2년 전인 2021년은 5만건도 채 안됐습니다.

4만 8천여 건(48,372건)이었는데 3년 연속 큰폭으로 증가세를 나타낸 겁니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요,

2019년(55,569건)과 2020년(50,456건)엔 5만건을 넘긴 했지만 이 당시보다 역시나 급증한 것을 알 수 있고요.

또 2017년 2만 5천여 건(25,264건), 2018년 4만건도 채 안됐던 수준(39,946건)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LA에서 지역별로 얼마나 많은 노숙자 텐트촌 관련 서비스 요청이 있었는지도 나눠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LA한인타운은 어느 정도나 됐습니까?

한인타운에서는 지난 한해 모두 3천 382건 요청이 접수됐는데요.

이건 LA지역에서 네 번째로 많았던 겁니다.



4. LA한인타운보다 요청이 더 많았던 지역 3곳은 어디입니까?

웨스트 레이크와 노스 헐리우드 그리고 헐리우드입니다.

LA한인타운 바로 동쪽, LA다운타운 진입하기 전까지 위치한 웨스트레이크에는 정말 많은 노숙자 텐트촌을 볼 수 있는데요.

작년 한해 무려 5천건 넘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총 5천 9건에 달해 LA에서 가장 많은 노숙자 텐트촌 관련 요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는 노스 헐리우드(4,064건) 4천 건을 넘었고, 헐리우드는 한인타운보다 약 50건 더 많은 정도(3,429건)로 각각 상위 2, 3위를 기록했습니다.



5. LA다운타운은 상위 4위 안에는 들지 않았네요. 다운타운은 어느 정도 요청이 있었습니까?

LA한인타운 바로 다음이 다운타운인데요.

3천건 좀 안되는 요청건수(2,869건)로 LA에서는 5번째 최다 지역이었습니다.

이어 소텔(2,430건), 베니스(2,003건), 밴나이스(1,877건), 이스트 헐리우드(1,705건), 그리고 보일하이츠(1,635건) 순이었습니다.



6. 이런 순위가 이전과는 좀 달라진 것이라구요?

네, 2022년에는 노스 헐리우드가 최다 지역이었고, 이어 헐리우드와 웨스트레이크였습니다.

2021년에는 헐리우드, 한인타운 그리고 웨스트레이크는 8위였는데요.

해마다 그 순위는 뒤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절로도 확실히 차이가 뚜렸했는데요.

늦은 여름과 초가을에 서비스 요청이 급증했고, 겨울에는 좀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냅니다.

지난해에도 8월에 7천 755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12월엔 5천 600건으로 줄었습니다.

이런 노숙자 관련 요청을 한다고 해도 물론 문제가 바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전에도 이미 여러차례 보도가 나왔 듯, 서비스 요청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또한 텐트촌 철거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시간이 흘러 다시 텐트가 하나, 둘 들어서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구요.  

지금 말씀드린 건, 요청을 한 경우만 집계한 것일 뿐 실제 노숙자 텐트 수는 훨씬 많다고 봐야하겠는데요.

2024년 1월 말 노숙자 수 집계 작업이 사흘 동안 이뤄졌는데, 이에 대한 집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택스 시즌이 한창인데요. 미국인들이 세금에 대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부분 등 여러 세금 관련 생각을 알아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죠?

네, 왈렛허브가 오늘(4일) 아침 올해(2024) Tax Survey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우선,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꼴 이상은 지금 인플레이션보다는 세금에 더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금 시즌이다 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런가하면 현 세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대다수였는데요.

전체 72%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적당하다는 응답 26%, 너무 낮다는 응답도 2% 있었습니다.

그리고 Tax Day와 관련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무래도 감사를 당할까봐(28%) 그리고 충분한 돈이 없을까봐(28%)였습니다.

이 외에 계산에 실수를 할까봐(25%) 그리고 신분도용(19%) 등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미국인 5명 가운데 2명꼴 이상은 세금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속인(cheated) 사람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8. 현 세율이 너무 높다고 답한 비율보다 더 많은 비율이 동의한 질문이 있었다구요? 그건 무엇입니까?

세금 보고가 무료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었는데요.

미국인 10명 가운데 9명꼴(90%), 압도적인 비율이 그렇게 답했습니다.



9. TAX-FREE를 꿈꾸는 미국인들은 그걸 위해 이런 것들도 할 수 있다고 했다구요?

네, 과반이 소셜미디어를 1년간 끊겠다고 했습니다.

전체 56%는 세금을 안낼 수 있다면 1년 동안 소셜미디어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다면 다른 나라로 이주하겠다는 응답도 35% 나왔구요.

‘IRS’라고 문신을 하겠다고 한 응답도 30% 있었습니다.

독신으로 살겠다(28%), 6개월간 말을 하지 않고 산다(19%), 자녀의 이름을 ‘TAXES’로 짓는다(16%), 교도소 화장실을 3년간 청소한다(9%) 등이었습니다.



10. 이번엔 세금을 내는 대신 차라리 이걸 하겠다 하는 것도 있다구요?

전체 42%가 차라리 배심원에 가는게 낫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성교육을 시키는게 낫다는 응답도 22% 있었구요.

항공편, Connecting flight을 miss하는게 낫다는 응답도 15%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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