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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여성 노숙자 6만명..그 배경엔 '가정 폭력'/'8살 되면 '산타 있나' 의심

박현경 기자 입력 12.25.2023 09:41 AM 수정 12.25.2023 10:06 AM 조회 3,947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풍경을 떠올리게 되는 한편,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분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CA주에서는 여성 노숙자가 경종을 울릴 만큼 많아진 가운데 그 배경이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아이들 대부분은 8살 무렵에 산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앞서 모닝뉴스 시간에 노숙자들 그리고 불우한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는 행사가 LA에서 열린다고 전해드렸는데요.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에 노숙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만, 여성 노숙자 문제도 눈여겨볼 만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21일 CA주가 직면한 여성 노숙자 문제에 관해 집중 조명했는데요.

왜 CA주에서는 여성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비율이 경종을 울릴 정도인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2. 그만큼 CA주에 여성 노숙자 수가 상당히 많다는 뜻이겠죠?! 몇명 정도인지 집계가 나왔습니까?

CA주에서 여성 노숙자는 약 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 주택도시개발부(HUD) 자료에 따른 숫자인데요.

최근 2015년부터 2022년,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CA주 여성 노숙자 수는 4만명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50% 이상 증가해 집 없이 거리에서 생활하는 여성은 6만명에 달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많은 것이냐 하면요,

뉴욕과 텍사스 그리고 플로리다, 이 3개 주에 있는 여성 노숙자 수를 모두 합친 숫자와 비슷하니깐요.

CA주에 여성 노숙자 6만명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 수 있습니다.



3. 이렇게 여성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특별한 원인이 있을까요?

네, 우선 CA주에 노숙자가 많은 이유라고 하면, 높은 주거비, 따뜻한 날씨 등을 쉽게 떠올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성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이런 것 외에 다른 배경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건 바로 ‘가정 폭력’입니다.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Urban Institute는 LA지역 여성 노숙자의 약 30%가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등을 이유로 집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하면 비영리 기관, People Assisting the Homeless(Path)의 샌디에고 지부 하난 스크래퍼 매니저도 “우리 기관을 찾는 여성 중 거의 절반 정도가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폭력을 경험한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정폭력을 적극적으로 피할 때 우리를 찾아오진 않지만 가정폭력 상황에서 벗어나 노숙자가 되서 거리로 나앉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4. 그런데 여성들이 노숙생활을 하다 보면, 남성들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수 있죠?
네, 노숙자로 살아간다는게 남녀 할 것 없이 힘들겠습니다만, 여성들이 주로 더 큰 어려움을 떠안는 점도 있습니다.

우선 여성 노숙자들은 성범죄에도 쉽게 노출돼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전직 호텔 매니저로 일하던 올해 63살 로즈 임슨은 잇딴 학대에 대응하다 결국은 노숙자가 되고 말았는데요.

지금은 거리에서 생활하는 임슨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샌디에고 다운타운에서 노숙하다 강도를 당하고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하느냐?

땋은 머리 중간 중간에 면도날을 넣어놓았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 그녀의 머리를 끌어잡으려 할때 손가락이 베일 수 있게금 그렇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둔 겁니다.

그리고 잠을 잘 때 칼을 들고 잠을 잔다고 합니다.



5. 이처럼 여성 노숙자들이 성폭력에 노출되는 것 외에 다른 어려움이 또 있습니까?

네, 임신 중이거나 자녀가 있는 경우 어려움이 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UC계열 노숙자 관련 조사에 따르면 18살~24살 사이의 여성 노숙자 가운데 약 40%는 임신 중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마고 쿠셸 박사는 자녀가 있는 여성 노숙자는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고 전했습니다.

마고 쿠셸 박사는 그렇지만 CA주에 가정폭력 셸터는 턱없이 부족하고 영구히 문제를 해결할 방법도 마땅히 없는게 현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6. 다음 소식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산타클로스 존재를 신경쓸 수 밖에 없는데요. 아이들이 크면서 산타클로스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몇살인지 연구 결과가 나왔죠?

네, 아이들은 보통 8살이 되면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텍사스대 캔디스 밀스 심리학과 교수는 산타를 더 이상 믿지 않는 6∼15살 48명과 그들의 부모 중 44명 그리고 성인 383명을 인터뷰해 관련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그랬더니 아이들 대부분은 8살 무렵에 산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게 대부분은 8살인데, 물론 일부는 다릅니다.

일부는 3∼4살에 이미 '산타는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또 다른 일부는 15∼16살까지도 산타의 존재를 믿었습니다.



7. 아이들이 산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무엇인지도 이번 연구에서 나왔죠? 무엇 때문에 산타를 믿지 않게 됩니까?

'친구의 폭로'가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물론 그 전부터 의심은 하는 편입니다.

'산타가 어떻게 하룻밤 새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을까' 하고 아이들은 논리적 추론에 따라 의심을 품었을지도 모른다고 밀스 교수는 전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산타는 진짜가 아니다'고 말하는 학교 친구"라고 짚었습니다.



8. 그렇게 '산타가 없다'는 소리를 갑작스럽게 전해 들으면 잠시지만 슬픔에 빠진다고 하죠?
네, 산타가 없다는 말에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아이들은 3명 중 1명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슬프거나 하는 부정적 감정은 보통 경미하고 오래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인 10명 중 1명은 지속해 슬픔을 느꼈다 하고요.

부모에 대한 신뢰감도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강도 높은 실망감은 특정한 경우 주로 나타났는데요.

산타의 진실을 갑작스럽게 알게 되거나, 아니면 부모가 산타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 자녀에게 산타의 존재를 강하게 설득한 경우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밀스 교수는 어떤 아이들은 '부모의 거짓말'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한 성인 중 한명은 부모가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쳐놓고는 스스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부모는 자녀의 감정을 인정하고 명절 전통에 산타가 있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밀스 교수는 조언했습니다.



9. 하지만 슬퍼하기보단 좋게 받아들인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산타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 행복감이나 안도감을 느꼈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밀스 교수는 이들은 어떤 수수께끼를 푼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조사 대상자 대부분은 자기 경험과 상관없이 산타 전통을 자녀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10. 이번에 밀스 교수는 자녀로부터 산타에 관한 질문을 받는 경우 가볍게 토론하라는 조언도 했다구요? 예를 들면 어떤 겁니까?

어린 아이들 가운데 예를 들어 산타가 어떻게 좁은 굴뚝으로 들어올 수 있는지, 굴뚝이 없는 집에는 어떻게 들어가는지..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럼 부모는 "흥미로운 질문이구나" 정도로 반문하면서 아이와 가볍게 토론해보라는 조언입니다.

아이가 산타를 계속 믿고 싶어서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질문을 자세히 들어봐야 한다고 밀스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산타가 진짜 있나요?'라고 직접적으로 질문할 경우에는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반문하면서 아이가 어느 정도로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지 파악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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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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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chini82 4달 전
    원용석기자님과 영킴님의 문화충격은 중단시키고 이런 좌파적인 메세지의 기사로 가득채우는 라디오 코리아의 의도가 심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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