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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오늘부터 본격 여행 시작/WSJ "한국 슈링크플레이션 단속"

박현경 기자 입력 12.21.2023 10:00 AM 수정 12.21.2023 03:13 PM 조회 2,582
*크리스마스 연휴가 낀 주말을 앞두고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됩니다. 올 연말연시 공항이 가장 혼잡한 날의 시작이 바로 오늘(21일)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은 계속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슈링크플레이션을 단속하려는 나라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그 나라는 바로 한국입니다.

박현경 기자!

1. 오늘 아침 비가 내리는데도 프리웨이가 텅텅 비고, 이번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미 즐기고 있는 분들 많아 보입니다. 특히 오늘부터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들도 상당수에 달하죠?

네, 당장 오늘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미자동차협회 AAA는 이번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말연시 전국 공항들이 역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했구요.

교통안전청 TSA는 올 연말 여행으로   LA국제공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공항들이 가장 붐비는 날을 꼽아 전했는데요.

오늘과 내일(22일), 28일과 29일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주와 다음주 목요일과 금요일입니다.

게다가 새해 1월 1일도 가장 혼잡한 날이 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2. 이날들에는 어느 정도 여행객들이 많아지는 겁니까?

지금 말씀드린 날 각각 하루에 250만명 이상 여행객들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굉장히 많은 여행객들이 몰리는 건데요.

다만, 땡스기빙 연휴 일요일과 비교하면 한참 적은 수치입니다.

당시 290만명,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건, 땡스기빙 연휴는 그 기간이 짧게 정해져 있는데 비해 연말연시는 조금 더 길다 보니 여행할 수 있는 날 옵션이 많아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3. LA국제공항도 작년보다 더 붐빌 것으로 예상되죠?

네, LA국제공항도 작년보다 3~4% 정도 더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TSA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월 2일까지 190만명 이상이 LA국제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 말은, 공항에 평소보다 좀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출발해 일찍 도착하는게 권고된다는 뜻입니다.



4. 그런데 이렇게 항공 여행을 하는 경우 걱정되는게 비행기가 지연, 취소되지는 않을까 하는 점인데요. 이번엔 어떻습니까?

사실 지난해 항공편 취소 사태가 심각했었죠.

지난해 홀리데이에 무려 만 7천여 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었구요.

연방 교통부가 ‘operational meltdown’이라고 일컬었구요.

이번주 교통부는 2백만명 이상 여행객들이 발이 묶여버린 책임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1억 4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상황이 좀 나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 항공편은 1.2% 취소율을 보였는데요.

작년 같은 기간 2.1%에서 거의 절반으로 감소한 겁니다.

또 항공편 추적사이트, FlightAware에 따르면 땡스기빙 기간 취소율은 1% 미만이었습니다.

지난해 항공편 무더기 취소 사태를 겪은 이후 항공사들은 조종사, 승무원, 근로자들을 추가로 고용했고 취소율도 낮아졌다는 분석입니다.



5. 그렇지만 항공편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최근 들어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구요? 그게 무엇입니까?

네, 바로 수하물을 기내 들고 타는데 문제가 없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취소율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이니깐요. 

승객들끼리 기내 머리 위 짐칸에 캐리언 백을 먼저 넣으려고 벌이는 경쟁에서는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기내에 수하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항공사에서는 승객들에게 게이트 앞에서라도 수하물을 부치라고 승객들에게 촉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안그래도 복잡한 공항에서 그냥 들고 타고 싶어하는 승객들이 많아 늦게 비행기에 탑승하는 경우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6. 이 외에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걱정하는 점이 또 있죠?

네, 바로 날씨입니다.

남가주에도 비가 내리며 궂은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미 동부 쪽은 더 심합니다.

폭풍의 영향으로 수백만명이 정전사태를 겪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수백편의 항공편 취소도 초래했다는 보도가 어제 나왔습니다.

연방항공청 FAA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 나쁜 기후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항공편은 물론 유럽 여행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폭풍 피아에 의해 열차와 항공편들 스케줄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또 오늘 아침 나온 뉴스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코앞에 두고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로터널 관리 직원들이 예고 없는 파업에 나서 현지시간 오늘 정오쯤부터 터널이 폐쇄돼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요즘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큰 논란이 일었던건 맥도날드였죠?

네, 아마 사진, 영상 보신 분들 계실텐데요.

한 남성이 방금 사 온 맥도날드 햄버거, Filet O Fish를 카메라 앞에서 꺼냈는데 그 크기가 상당히 작아 보입니다.

이 남성은 햄버거의 크기가 예전보다 20% 정도는 줄어서 두 손가락으로도 집어 들 수 있을 정도라며 맥도날드의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 외에도 슈링크플레이션 지적을 하는 영상들은 줄줄이 올라오며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논란이 계속되자 맥도날드 측은 해당 버거의 크기와 재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면서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을 일축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8.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21일) 한국 정부의 생필품 슈링크플레이션 단속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전했죠?

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슈퍼마켓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을 단속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서울에 사는 32살 직장인 여성, 김수연씨 사례를 소개했는데요.

김씨는 요즘에 마켓에 가서 습관 하나가 생겼다고 합니다.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감자칩 봉지를 흔들어서 더 가벼워지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슈링크플레이션을 확인해보는 거죠.

얼마나 슈링크플레이션이 만연했으면 소비자들이 이런 습관이 생겼을까 알 수 있스빈다.



9. 한국 정부가 실태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전했죠? 어떻게 나왔습니까?

한국 정부는 기업들의 제품 가격 꼼수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지난달 중순 실태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최근 1년 사이 3개 품목, 19개 상품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자 한국 정부는 내년부터 제품 포장지와 웹사이트에 용량 변경 사실 표기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을 신문은 담았습니다.



10.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국가가 가격을 올리거나 용량을 줄이지 못하도록 식품업체들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려 하고 있는데, 한국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죠?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한국의 강력한 대응이 경기가 얼마나 부진한가를 반영한다고 짚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이 물론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데요.

미국에서는 앞서 전해드린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화장용 티슈와 오레오가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소식 이전에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프랑스 2위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는 지난 9월부터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이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강조하기 위한 오렌지색 알림판을 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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