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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인 기대수명 1.1년 늘어나 '77.5세'/미국서 자살 사상 최고치 기록

박현경 기자 입력 11.29.2023 10:14 AM 조회 2,581
*지난해(2022년)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1년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이나 한국, 일본, 유럽 선진국들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 지난해 미국에서 자살한 사람이 4만 9천여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먼저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에 관한 내용부터 알아보죠. 전년도보다 1년 이상 늘었다구요?

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미국인 기대 수명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오늘(29일) 아침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지난해 미국인 기대수명은 77.5세로 나타났습니다.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이란 특정 연도에 태어난 아기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를 말하는데요.

그러니까 작년에 태어난 아기는 77.5세를 살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입니다.

이건 그 1년 전인 2021년보다 1.1년, 기대 수명이 더 길어진 겁니다.



2. 1년 만에 기대 수명이 1년 이상 늘어난 것은 엄청난 것이죠. 어떻게 이게 가능했습니까?

우선, 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감소한게 기대수명을 늘린 이유로 꼽힙니다.   기억하시죠,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2020년부터 감소했었습니다.

2020년 77세, 2021년 76.4세로 2년 연속 줄었었는데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망자가 감소하면서 기대수명이 다시 늘어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 감소에 더해 심장병과 암, 살인으로 인한 사망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 이렇게 미국인들의 기대 수명이 늘어났음에도 아직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죠?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 2019년 미국인 기대수명은 78.8세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엔 1.1년 늘어난게 77.5세니깐요.

여전히 팬데믹 전보다 1.3세, 1년 넘게 기대수명이 짧은 겁니다.

CDC는 지난해 기대 수명 증가폭은 팬데믹 영향으로 2019∼2021년에 줄어든 기대수명 2.4세를 완전히 만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다른 몇몇 국가들과 비교해도 한참 못미치는 기대수명인데요.

한국, 일본, 유럽 선진국들은 기대수명이 80세가 훌쩍 넘는데,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기대수명이 83.6세로 한국통계청(KOSIS) 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4. 이번 CDC 자료에서는 성별과 인종 등 각 그룹별 기대수명도 나왔죠? 하나씩 살펴보죠.

네, 먼저, 남성과 여성 기대수명입니다.

남성은 74.8세, 여성은 80.2세입니다.

2021년에 남성은 73.5세였는데 지난해 74.8세로 늘어났구요.

여성은 2021년 79.3세에서 지난해 80.2세로 증가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5살 이상 더 기대수명이 여전히 크지만,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5.8세에서 5.4세로 소폭 줄었습니다.



5. 인종별 기대수명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히스패닉, 원주민, 아시안, 흑인, 백인 등 기대수명을 각각 알아보죠?

네, 인종별로 봤을때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인종은 아시안입니다.

아시안 기대수명은 84.5세입니다.

2021년 83.5세에서 꼭 1년이 더 늘어났습니다.

아시안도 성별로 나눠보면, 아시안 여성은 86.3세, 아시안 남성은 82.4세입니다.

그 다음 기대수명이 긴 인종은 히스패닉인데요. 80세구요.

이어 백인 77.5세, 흑인 72.8세입니다.

미 원주민의 기대수명이 가장 짧았습니다. 67.9세였습니다.



6. 기대수명은 회복세이지만 이 가운데 큰 문제 하나가 지적됐죠, 자살이 계속 늘었다는 점이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미국인들의 자살이 기록적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건 CDC 별도 보고서에서 나왔는데요.

인구 10만명 당 몇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자살률을 봤을때, 지난해 1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 14.1명보다 더 많아진 수치고요.

또 이건 194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7. 전체 자살자 수는 얼마나 되는지도 나왔습니까?

네, 지난 한해 동안 4만 9천명 이상에 달합니다.

잠정 집계치로 4만 9천 449명입니다.

2021년 최종 집계 4만 8천 183명보다는 2.6% 증가한 것이구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드린 4만 9천 449명은 잠정 집계니깐요.

CDC는 수사 결과 등에 따라 뒤늦게 자살로 확인되는 사례가 추가되면 최종 자살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8. 자살에 관한 자료도 성별, 연령대별로 나눠 알아보도록 하죠? 먼저 남성과 여성 사이 자살률은 어떻습니까?

네, 성별로 봤을 때는 자살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습니다.

지난해 남성은 10만명당 23.1명, 여성은 5.9명으로 차이가 컸습니다.

자살한 남성이 여성보다 거의4배 많았습니다.



9. 그렇다면 연령대별로 본 자살률은요?

네, 젊은층 자살은 줄어든 반면 나이든 연령대에서 자살이 늘어난게 눈에 띕니다.

지난해 35살 이상 자살률이 늘어나면서 전체 자살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21년에서 지난해 사이 25살 미만에서는 자살률이 감소한 반면, 나이든 많은 그룹들에서 자살률이 크게 늘었습니다.

75살 이상 남성의 자살률은 10만명당 43.7명에 달했습니다.

15~24살 사이 젊은 남성은 10만명당 21.6명이었습니다.

즉, 75살 이상 남성 자살률은 24살 미만의 2배나 됐습니다. 



10. 미국에서 왜 이렇게 자살률이 늘어나고 있을까요?

네, 미국에서는 전 세계 다른 많은 나라들에서는 자살률이 줄었는데 미국은 오히려 자살률이 늘어난데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 요인을 제시했는데요.

그 동안 많이 나왔던 오피오이드 문제가 그 요인 중 하나로 꼽혔구요.

이와 함꼐 경제 불확실성 그리고 총기 접근성 등의 요인들도 나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어떻게 사망했는지 구체적으로 검토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분석에 따르면 총기 자살이 상당합니다.

올해 KFF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총기 관련 자살이 계속 증가해 2021년과 지난해 전체 자살의 55%를 차지했습니다.

CDC 최고 의료 책임자인 데브라 하우리 박사는 자살이라는 건, 예방 가능한 비극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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