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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먼데이' 반품 규정, 배송 사기 주의해야/미 최대 배송업체 '아마존'

박현경 기자 입력 11.27.2023 10:09 AM 조회 4,555
*오늘(27일)은 사이버 먼데이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의해야 할 점들도 있습니다. 하나는 리턴, 반품 규정이구요. 다른 하나는 배송 관련 사기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최대 배송업체는 더이상 UPS도, 페덱스도 아닙니다. 어디인지 알아봅니다.

박현경 기자!

1.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오늘은 본격적인 온라인 할인 판매에 들어가는 사이버 먼데이입니다. 지난 주말 미처 다하지 못한 쇼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 사이버 먼데이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 가운데 하나가 반품 규정이라구요?

네, 언젠가부터 쇼핑을 했다가 반품하는 일은 상당히 흔해졌습니다.

매장에 가면, 이제는 물건을 사는 체크아웃을 하는 계산대와 반품하는 계산대가 따로 있는 곳도 쉽게 볼 수 있구요.

물건을 구입하는 줄보다 반품하는 줄이 더 길게 늘어진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렇게 반품하는게 늘어난 것은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부터로 분석되는데요.

온라인 쇼핑에서는 물건을 보지 않고 구입하다 보니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그게 더 심해진게, 많은 소비자들이 무료 배송에 온라인 쇼핑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시니어 산업 분석가는 이런 점을 꼬집었는데요.

일부 소비자들이 마치 자신의 집을 드레싱 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같은 스타일의 옷을 다른 색깔, 다른 사이즈로 여러 벌을 주문해서 맞는 것만 킵하고, 다른건 모두 리턴해버리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소매업체들도 반품이라는게  점점 더 커지는 과제로 꼽히게 됐고, 이에 반품 규정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2. 이렇게 반품 규정에 변화가 생기다 보니,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는 사이버 먼데이에는 각별히 규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죠?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반품을 무료로 해주던 소매업체들도 이제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을 한 뒤 온라인으로 반품을 하려 할 때, 배송비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일부에서는 restocking fee를 받기도 합니다.

로스먼 분석가는 이렇게 반품할 때 비용을 부담하게금 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는 점을 잘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별히 반품할 것을 고려하고 온라인 쇼핑을 한다면, 물건을 주문하기 전 반드시 반품 규정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칫 예전에는 공짜로 바꿨으니까 지금도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3. 반품 규정을 살피는 것과 함께 온라인 쇼핑에 있어 또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배송 사기라구요?

네, Better Business Bureau, BBB는 사이버 먼데이를 앞두고 지난 금요일(24일) 온라이 쇼핑을 할때 기승을 부리는 배송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배송 사기, 몇해 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고, 그 수법이 이전과 달라진 건 특별히 없습니다.

그런데 BBB에 따르면 젊은층이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18살~24살 사이에서 피해 사례가 증가했는데요.

이처럼 젊은층 피해가 커지는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요.

젊은층들이 상대적으로 기술을 더 신뢰하는 편이구요.

휴대전화 화면을 손으로 빨리 빨리 넘기고, 뭘 자주 올리고, 또 작은 글씨를 잘 읽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4. 젊은층 피해 사례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배송 사기,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하겠는데요. 어떤 수법인지 알아보죠?

네, 온라인 주문하고 나면 배송 관련 이메일이나 문자메세지가 오는 편이지 않습니까?

사기단은 이와 혼돈되게금 유사한 이메일, 문자메세지를 보냅니다.

내가 이미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물건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렇게 사기단의 이메일이나 문자를 받게 되면 속아 넘어가기 쉬울 수 있습니다.

요즘엔 이메일도 이메일이지만, SMS문자 메세지와 사기, phishing을 합친 이른바 ‘스미싱’(smishing)도 엄청난데요.

사기단은 “당신의 패키지가 배송되지 못하고 있다”며 계속 배송이 이뤄지게 하려면 ‘여기를 클릭’하라고 하는데요.

그걸 클릭하는 순간 사기 피해를 당하는 위험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클릭하면, 돈을 요구하는데요.

예를 들어, 배송을 위한 보험비로, 나중에 다시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적혀 있기도 하구요.

이들은 Zelle이나 CashApp 등과 같은 디지털 결제 앱을 이용토록 해서 한번 돈을 부치고 나면 나중에 보상받을 수 없도록 합니다.



5. 이런 이메일이나 문자메세지는 클릭 자체를 안하는게 가장 낫죠?

네, 물론 그런데 이게 사기단이 보낸건줄 모르고 진짜 자신이 쇼핑한 업체나 배송업체인 줄 알고 클릭해 들어갔다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쇼핑한 직후 그 업체에서 바로 발송하는 영수증 같은 페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킵했다가 필요한 경우 그 페이지를 통해 들어가 확인할 것을 당부합니다.



6. 배송이 많아지다 보니, 이를 겨냥한 사기도 늘어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하겠는데요. 미국에서 최대 배송업체가 더이상 UPS도, 페덱스도 아니라는 소식이죠?

네,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27일) 아침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배송량으로 봤을 때 미국에서 가장 큰 배송업체(delivery business) 왕관을 차지한 건, 다름 아닌 아마존닷컴으로, UPS와 페덱스를 제쳤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아마존 내부 자료와 그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미 2020년에 페덱스를, 그리고 2022년, 지난해 UPS를보다 더 많은 패키지를 배송했구요.

올해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비즈니스로 봤을 때 이런 것이구요.

연방 우정국, USPS가 아직까지도 물량 면에서 가장 큰 우편 서비스(parcel service)입니다.

USPS에서는   아마존, UPS, 페덱스 세곳의 패키지를 핸들합니다.



7. 그렇다면 아마존, UPS, 페덱스는 각각 얼마나 많은 패키지를 배송했습니까?

아마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마존은 추수감사절 이전까지 미국에서 48억개 이상 패키지를 배송했는데요.

올 연말까지 하면 약 59억개를 배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엔 52억개에서 더 늘어난 겁니다.

그리고 신문에서 지적한건 이 아마존 수치에는 아마존이 처음부터 끝까지 배송한 패키지만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반면 UPS와 페덱스는 마지막 최종 배송을 위해 우편 서비스에 전달하는 패키지도 집계에 포함시킵니다.

그렇게 봤을 때, UPS는 작년 53억개를 초과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9월까지 약 34억개 패키지를 배송했습니다.

페덱스는 5월 31일 끝난 회계연도 동안 30억 5천만 개 패키지를 배송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8. 이렇게 아마존 배송 점유가 늘어나다 보니, 페덱스와 UPS는 최근 전략을 바꿨다구요?

네, 물량에서 더이상 경쟁하려 하지 않구요.

대신 좀더 수익성이 높은 배송에 집중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전략을 UPS와 페덱스는 밝혔습니다.

사실 아마존이 이렇게 운송업체로 커질 것이라는 건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업계에서 잘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2016년 당시 페덱스 CEO였던 프레드 스미스는 아마존이 물류 대기업들에 위협이 된다는 말에 ‘환상’일 뿐이라고 일축했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전자상거래 배송의 주요 배송업체는 UPS, USPS 그리고 페덱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말을 할 당시 아마존은 UPS와 페덱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는데 그 이후 몇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큰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기반을 다지며 지금은 미국 최대 배송업체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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