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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던 경찰 .. 이제는 인센티브 제공해야 겨우 고용되나?

이황 기자 입력 05.17.2023 05:57 PM 조회 4,530
[앵커멘트]

LAPD를 포함한 사법 당국들이 극심한 경찰 인력 부족에   각종 인센티브까지 제시하며 고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 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부터 매달 주거 비용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직업의식 보다 돈을 보고 채용된 경찰이 커뮤니티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중의 지팡이라고 여겨지며 군인과 더불어 커뮤니티에서 존경받던 경찰이 이제는 인센티브까지 내걸어야 할 정도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잉글우드 사법 당국은 이직해오는 경찰에 4만 달러, 폴리스 아카데미 졸업생 지원자에게는 3만 달러, 학사 학위를 소지한 경우1만 5천 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이와 더불어 군인 출신 지원자에게는 1만 달러의 보너스를 주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진행중입니다.

롱비치와 리버사이드, 포모나, 엘몬테 사법 당국 등도 경찰 지원시 앞선 사례와 비슷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거 비용 제공 인센티브를 내건 사법 당국들도 있습니다.

LAPD의 경우 충분한 자격을 갖춘 신입 경찰들에게 2년 동안 매달 1천 달러의 주거 비용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렌스 사법 당국은 주거 비용에 더해 보육 보조금은 물론 타 주 지원자들에게 임시 숙소 혜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신입 경찰들이 수행해야하는 교도소 근무 기간을 생략하고 바로 순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하는 인력난 해소를 위한 자구책들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센티브 제공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커뮤니티를 지켜야한다는 책임감이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과 같이 돈을 보고 경찰 복무에 투신하는 지원자들이 과연 직업의식을 갖겠냐는 것입니다.

샌버나디노 경찰국 데런 굿맨 국장은 인센티브를 준다고 해서 인력난이 대폭 완화될 수 있다는 전례가 없고, 자격이 부족한 경찰이 고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센티브 경쟁이 치열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더 좋은 대우를 찾아 이직을 하듯이 인센티브 수준에 따라 경찰들이 근무지를 옮기는 사태를 우려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인센티브 수준이 높아진 사법 당국에는 인력이 채워지는 반면 그렇지 않은 근무지는 인력이 부족해져 결국 사법 당국 전체로 봤을 때는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는 제로섬 게임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경찰에 대한 여론 악화와 정계에서의 손바닥 뒤집기와 같았던 예산 삭감, 증가는 결국 경찰이 고용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시해야할 정도의 상황과 함께 커뮤니티 치안 약화를 초래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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