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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연말맞아 200명 정원 노숙자 임시쉘터 오픈

문지혜 기자 입력 12.20.2018 04:29 PM 조회 2,478
[앵커멘트]

애너하임 시가 연말을 맞아 앤젤 스타디움 인근에 200명 정원 규모의 노숙자 임시쉘터를 오픈했습니다.

산타애나 강 일대 노숙자 텐트촌을 강제 철거한 이후 1년여만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너하임 시 정부가 연말을 맞아 오늘(20일) 노숙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쉘터를 개설했습니다.

이 쉘터는 앤젤 스타디움 인근 스테잇 칼리지 블러바드 선상 빈 웨어하우스를 개조해 마련됐습니다.

2만 7천 스퀘어피트의 공간을 나눠 여성, 남성, 가족단위 노숙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애완동물도 데려올수 있고 65인치 평면 TV, 화분과 벽화도 설치됐습니다.

애너하임 시 대변인 마이크 리스터는 쉘터가 호텔은 아니지만, 우리에겐 당연한 것들의 일부를 노숙자들과 나누고싶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90일간만 운영되는 해당 임시 쉘터는 산타애나 강을 따라 늘어서있던 노숙자 텐트촌들이 강제 철거된지 1년여만에 건립됐습니다.

당시 연방법원은 쉘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노숙자가 길거리에서 생활해도 단속할 수 없다고 판결한 뒤 애너하임 시에 정원 325명의 노숙자 쉘터를 지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에따라 애너하임 시는 내년 1월에 200명 규모의 쉘터, 내년 2월에는 125명 규모의 쉘터 오픈을 앞두고있습니다.

노숙자지원단체 ‘일루미네이션 재단’(Illumination Foundation)의 폴 레옹 회장은 쉘터를 통해 만성적인 노숙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숙자들은 임시 쉘터 설립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있습니다.

맥스웰 팍 인근에서 4년간 텐트 생활을 한 노숙자 폴 베레즈는 쉘터는 ‘감옥’과 마찬가지라며, 쉘터에 갔던 대부분의 노숙자들이 결국 이곳으로 돌아오고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최근 경찰들이 들이닥쳐 새 쉘터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면서 마치 노숙자를 단속하기위해 쉘터를 여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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