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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박정훈 오늘 대질조사…'VIP 격노설' 밝혀지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20.2024 03:57 PM 조회 1,495
<앵커>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는, 오늘 주목할만한 대질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나란히 공수처에 나옵니다. 1차 수사 결과에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이 사실이었는지 또 이 말을 누가 옮겼는지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리포트>지난 4일 공수처에 피의자로 소환돼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오늘 공수처에 나와 두 번째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공수처는 지난 5일과 14일 등 4차례에 걸쳐 김 사령관 추가 조사와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과의 대질 조사를 추진했지만, 김 사령관이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조사 일정을 연기해 왔습니다.

지난 조사에서 200쪽 분량의 질문을 준비했던 공수처는2차 조사에선 의혹의 핵심인 '대통령 격노설'을 집중 추궁할 걸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상반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박 전 단장은, 윤 대통령이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 등이 혐의자로 특정된 초동수사 결과를 듣고 격노했다는 이야기를 김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해왔는데, 김 사령관은 군 검찰 조사 등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이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경우 박 전 수사단장과 대질 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0일에는 이 모 해병대 공보정훈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습니다.이 실장은 앞서 군 검찰에, 격노설이 있었다고 알려진 당일 언론브리핑이 갑자기 취소된 배경에 대해 "기자들에게 장관님 지시로 취소됐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오늘 대질 조사로 대통령 격노설의 진실이 드러날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가운데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 처리 방향을 논의합니다.7개 야당 지도부는 합동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특검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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