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오타니 질문에 찡그렸던 로버츠 감독, 류현진 이야기에 "활짝"

연합뉴스 입력 03.21.2024 09:33 AM 조회 123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 불법도박과 절도 의혹으로 다저스에서 해고
기자회견장 입장하는 다저스 로버츠 감독

21일 오후 미국프로야구사상 첫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의 한국 경기 개최로 축제가 되어야 할 '서울 시리즈'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통역의 범죄 혐의로 엉망이 됐다.

오타니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버크 브레틀러 LLP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오타니가 최근 대규모 절도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관련 당국에 사건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이번 의혹은 오타니가 도박업자인 매슈 보여 측에게 거액을 송금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개막전이 끝난 뒤에도 오타니 통역 업무를 소화했던 미즈하라는 그 직후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경기를 앞둔 21일 기자회견에서도 단연 화제는 오타니, 그리고 미즈하라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등장하자 미국 기자들은 일제히 질문을 퍼부었다.

오타니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경기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 오늘 경기 역시 준비 중"이라고 간략하게 답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서울 시리즈 1차전이 열린 20일에는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에 '테러 협박' 신고가 들어와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고, 이날은 오타니 통역사의 불법 행위 가담이라는 사건과 마주했다.

오타니에 관한 곤란한 질문이 쏟아지자 난처해하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야기가 나오자 반색했다.

류현진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로버츠 감독을 만나 대전 지역 유명 빵집 빵을 한 아름 선물했다.

로버츠 감독은 마치 '먹방 방송인'처럼 빵을 받자마자 맛있게 먹어 화제가 됐다.

류현진 이야기에 파안대소한 로버츠 감독은 "아주 훌륭한 선수였다. 제가 본 여러 선수 중에서도 침착하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된 선수였다. 류현진과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은 그가 얼마나 유머러스하고 농담을 즐기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빵도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