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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금리 2.5%p 전격인하…"인플레 완화에 경제회복 초점"

연합뉴스 입력 06.01.2023 09:21 AM 조회 307
3년 만에 금리 낮춰…물가상승률 50∼70%서 25%로 낮아져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시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 부도' 상황을 딛고 경제 회복에 힘쓰고 있는 스리랑카가 기준금리를 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1일(현지시간) 이코노미넥스트 등 스리랑카 언론에 따르면 스리랑카 중앙은행(CBSL)은 이날 정책 기준금리인 대기성 수신 금리(SDFR)와 대기성 대출 금리(SLFR)를 각각 13.0%, 14.0%로 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폭등하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금리를 인상해온 스리랑카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2020년 중반 이후 3년 만이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감안해 금리를 내렸다며 "이번 결정이 경제 회복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추락하는 등 최악의 수렁에 빠졌던 스리랑카 경제는 최근 전반적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년 대비 50∼70%까지 치솟았던 콜롬보 지역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4월 35.3%에 이어 지난달에는 25.2%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그동안 스리랑카 경제에 큰 부담이 됐던 식품 물가 상승률이 21.5%를 기록, 4월 30.6%보다 크게 낮아졌다.

스리랑카 경제는 지난 3월 약 30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이 시작되면서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당국은 동시에 인도, 일본 등 주요 채권국과 채무 재조정 협상을 벌이면서 세계은행(WB) 등 다른 국제기구의 추가 지원도 모색 중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스리랑카에 대한 3억5천만 달러(약 4천600억원) 규모의 차관 제공 방안을 승인하며 경제 회복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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