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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조지 소로스 맹비난 “인류 싫어해”

박세나 기자 입력 05.17.2023 02:51 PM 수정 05.18.2023 11:17 PM 조회 11,162
머스크 "소로스는 X맨 악당 매그니토.. 문명 파괴 원해"
민주당 실세 소로스, 오바마와 바이든 등 대선후보 후원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지난 1분기 테슬라 주식 전량을 매각한 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로스는 인류를 싫어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늘(17일) CNN 보도에 따르면 어제 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소로스는 만화 X맨 악당 매그니토 같다”는 트윗을 게재했다.

소로스와 매그니토는 지난 1940년~45년 나치 독일이 유대인 민족과 문화를 말살할 목적으로 저지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Holocaust) 생존자다.

머스크는 소로스를 옹호하는 한 트위터 유저에게 “당신은 소로스가 선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소로스는 인류를 싫어하고, 문명이 침식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소로스는 머스크의 발언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튿날 심장마비 의혹을 없애기 위해 “나는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트윗을 올렸다.

소로스의 트윗에는 1만3,500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댓글 게시자 중 대부분은 그의 사망을 바라는 사람들이었다.

소로스의 투자회사인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나 기부 단체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Open Society Foundation)도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머스크는 어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로스가 인류를 싫어한다는 말은 개인적인 의견이었다”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그는 “나의 발언이 테슬라 고객이나 트위터 광고자들을 분노케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내 의견을 트위터에서 나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민주당 실세로 널리 알려져 왔다.

그동안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 등 민주당 대통령과 대선후보들이 그의 후원금을 받아왔다.

한편, 소로스의 테슬라 투자는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교해 봤을 때 미미한 수준이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소로스는 지난해 2분기에 분할 조정된 테슬라 89,600주를 매입했고, 4분기에 242,000주를 추가 매입한 뒤 올해 1분기 전량 처분했다.

동시에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트위터의 손실을 처리하기 위해 최근 몇 달간 소로스보다 많은 양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최근 자사주 2천2백만 주를 팔았지만, 아직 테슬라의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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