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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착한 사마리아인"…뉴욕 지하철 헤드록 사건 일파만파

심요나 기자 입력 05.13.2023 04:53 PM 조회 10,492
드샌티스 가세에 전 해병대원 성금 100만달러 돌파……WSJ도 기소 비판
뉴욕의 지하철에서 백인 청년이 정신이상 흑인 노숙자를 제압하려다 숨지게 한 사건을 둘러싼 여론 분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사건 직후 경찰이 백인 청년을 곧바로 풀어준 것이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에 불을 붙였다면, 열흘 만에 검찰이 그를 기소한 것을 두고 보수 진영의 반격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전직 해병대원인 백인 청년 대니얼 페니(Daniel Penny)가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지 하루만인 13일(오늘) 온라인 모금 플랫폼 '기브센드고'에 개설된 페니의 법률 비용 모금 페이지에는 총 100만달러가 넘는 성금이 답지했다.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 중 하나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가세로 이 사건이'보수 대 진보' 여론 대결로 비화한 이후 모금액이 급증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 모금 페이지 링크를 올리면서 "우리는 좌파의 범죄자 친화적 어젠다를 멈추고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에게 거리를 돌려줘야 한다"면서 "대니엘 페니와 같은 '착한 사마리아인'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뉴욕 지하철 F노선 열차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구걸하다 페니의 '헤드록'에 목숨을 잃은 흑인 노숙자 조던 닐리가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위협 또는 공격하다 여러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는 점을 꼬집은 언급이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페니를 기소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방검사장을 가리켜 "조지 소로스의 돈을 받는 검사장을 물리쳐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공화당에서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브래그 검사장이 진보 진영의 거물 후원자인 소로스의 지원을 받는다는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기브센드고' 모금 페이지에는 "당신은 영웅"이라며 페니를 칭찬하는 댓글도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사설에서 페니를 "지하철의 사마리아인"으로 부르면서 "페니에 대한 기소로 앞으로 다른 '사마리아인'들이 위험한 사람이나 범죄 행위를 막으려고 개입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만약 잘못될 경우 오히려 자신이 기소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사망한 노숙자 닐리가 뉴욕시에서 예의주시하던 지하철 요주의 인물 '톱 50' 명단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 당국의 관리 실패가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닐리는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다.

하지만 사건 당일 닐리가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위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페니의 제압은 분명한 과잉 대응이고, 경찰이 그를 입건하지 않고 석방한 것은 분명한 인종차별 행위라는 시민사회의 비판도 여전히 뜨겁다.

유죄 인정시 최대 15년의 징역형 위기에 처한 페니는 12일 체포됐다가 법원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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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ota0212 12달 전
    흑인들이 저지른 범죄는 어떤것이든 아이구 불쌍한거 석방...백인이저지른 어떤것이든 중형..아시안인들은 굴속에 토끼들..투표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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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조조 12달 전
    정신질환이면 법정에서도 정신병원에 보내는데 저 백인은 왜 본인이 나서서 정신이상자 흑인을 헤드락으로 죽이는 권리를 가졌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환호하는 인간들도 극혐. 약은 약사에게, 범인은 경찰에게, 병자는 의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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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ta226 12달 전
    정신질환자가 공공장소에서 난동피우고 사람들 위협하니까 그 사람들 보호 하려다 이 사단이 난겁니다. 정신병자가 자신이 정신병자인거 안답니까? 그거 알면 이 사단이 나지도 않았겠죠. 나쁜일 일어날때 그냥 지켜보고 입만살아서 키보드질 하는 사람들이 더 극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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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은사회 12달 전
    뭐지 이 심각하게 무식한 발언은?? 공공장소에서 정신병자가 매우 공격적으로 소동을 일으키고 있는걸 페니가 제압하는도중에 페니의 의도치않게 정신병자가 사망한 사건을 어떻게 “백인은 왜 본인이 나서서 정신이상자 흑인을 헤드락으로 죽이는 권리를 가졌다고 생각”으로 해석을 하지? 준정신이상자들 혹은 지능이 기준 이하인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현상인데.. 일반인들 기준으로 볼땐 엉터린데 본인 기준에선 정상이니 우리와는 서로 대화가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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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조조 12달 전 수정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썩은사회야 우리 집앞에 미친홈레스있는데 니가 함 나서서 처리해 보든가. 배운사람은 경찰을 부른단다. 너같은 뭣도 없는 거지나 주둥이로 나불대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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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tola 12달 전
    그 사람들 보호 하려고 15분이나 헤드락 겁니까? 어떤 정신 똑바로 차린 사람이 사람 목을 15분 동안 choke 합니까? 죽이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렇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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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xux 12달 전
    일단 헤드락 건것까지는 이해한다해도 발이 목에 감겨 기절까지 가는걸 알면서도 헤드락을 풀지않고 계속 건것은 미네소타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눌러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계속 한거와 다름없다. 그래서 그 경찰들도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고있질 않나. 하물며 뉴욕 헤드락 본인은 경찰도 아니잖아 , 어느정도 걸었다가 피해자가 항거의사가 없다고 판단되었으면 풀어야지 주변에 사람들도 있었잖아, 이 사람도 평소애 앵거 매니지먼트가 안되어있던 사람이지, 흉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절대절명의 위기속에 빠뜨리는 것을 제지한 것도 아니잖아 . 기소 찬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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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jeong 12달 전
    근데 저런 정신이상 질환자한테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넘 많습니다. 아시아인들이 저런 정신 질환자들한테 무차별 공격을 당하거나 지하철 선로에 떠밀어서 목숨 잃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저 상황에서 저 정신질환자를 제압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게 될수도 있는 상황일지도 전혀 모릅니다. 칼을 소지하거나 망치와 같은 위험한 물건들을 갖고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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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jeong 12달 전
    2년전인가 흑인노숙자가 칼을 들고 뉴욕지하철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여성승객을 칼로 찍으려고 하는것을 어떤 용감한 백인 남성이 잽싸게 뛰어와서 넘어뜨려서 제압했는데 당시 옆에 사람들이 뛰어와서 힘을 합쳐서 같이 제압했으니 말이지 아니면 그 사람도 흉기를 든 노숙자한테 찔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네소타 사건도 전체 동영상을 보면 플로이드가 목을 누르기 훨 전에 이미 숨을 못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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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tola 12달 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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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ota0212 12달 전
    Lexus..이런분이 경찰을 해야하는데, 황소같은 미친이들 제압도 잘하고 적당할때 헤드락풀어주고...아따 민주 시민이랑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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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llowtail3 12달 전
    저는 2009년부터 2017년 까지 로스엔젤리스 메트로레일과 버스를 매일 사용하였습니다 마약중독자와 정신질환자도 많이 보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서로 싸우고 하는 상황도 있었으나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저는 그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집니다 대니얼 패니가 정신질환자를 제압하는 상황에서 정신질환자가 사람들에게 위헙이 되었는지 만일 위협이 되었더라면 제압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죽게 된것인지 죽일 의도를 가지고 제압했는지 후자라면 과실치사가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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