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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총격에 놀란 텍사스, 규제법안 진전.. 최종통과까지 이어질까

김나연 기자 입력 05.09.2023 01:26 AM 수정 05.09.2023 01:35 AM 조회 2,530
[앵커멘트]

연이은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로 대표적 보수 성향 주 텍사스주에서총기 규제 법안이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텍사스주 하원 지역사회 안전위원회는 반자동 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18살에서 21살로 상향 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잇따른 총격난사 사건으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텍사스주에서 총기 규제 법안이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원의원 13명으로 구성된텍사스주 하원 지역사회 안전위원회는 어제(8일) 반자동 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18살에서 21살로 상향 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찬성 8표, 반대 5표로 통과시켰습니다.​

공화당 의원 2명도 해당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주하원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심의를 거치게 됩니다.

이날 표결은 지난 6일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 교포 일가족 3명을 비롯한 8명이 목숨을 잃은 지 이틀 만에 진행됐습니다.

총격범 올해 33살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는
당시 쇼핑몰이 붐비는 시간대였던 오후 3시 36분쯤 사람들을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습니다.

경찰은 가르시아가 사살된 뒤 현장에서 소총 및 권총 등 다른 무기 다수를 발견했습니다.

이번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샘 할리스 하원의원은 지금까지 한 투표 중 가장 '감정적인 투표'였다고 말했습니다. 

텍사스 주의회에서는 보수 성향의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도 총기 옹호론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애벗 주지사는 총기 사건 대책에 대해 정신건강을 다루는 것이 장기적 해결책이라면서, 총기 난사 책임을 개인의 정신 문제로 돌리는 발언을 한 적 있습니다. 

텍사스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한 주민이 별도의 면허를 발급받거나 훈련받지 않고도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하는 등 총기 규제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텍사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지는 등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 이번 표결은 어디까지나 예비 투표로 최종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을 겨우 통과하더라도 극우 성향의 텍사스주 부주지사와 주 상원이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한인교포 일가족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연까지 알려지면서총기 규제 법안이 계속해서 진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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