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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중 시장 매출 둔화에.. 신흥시장으로 눈 돌려

김나연 기자 입력 05.08.2023 12:45 AM 조회 2,824
애플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매출이 둔화하자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어제(7일)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거먼은 이날 뉴스레터 '파워온'에서 애플이 두 분기 연속 매출이 둔화한 데다 다음 분기에도 그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지난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분기에 총매출은 줄었지만,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 많은 국가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기에 눈부신 실적을 거둔 곳은 신흥시장으로, 그곳에서 이보다 자랑스러운 성적을 거둔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파워온은 팀 쿡 CEO가 최근 첫 소매점을 개장한 인도를 방문해 인도를 '제2의 중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만큼 그가 신흥시장 진출을 강조한 것이 매우 놀랄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도에서 본 것은 많은 사람이 중산층에 편입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들에게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가 티핑포인트(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에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팀 쿡은 콘퍼런스콜에서 인도를 20여차례나 언급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번 분기 아이폰 부활을 이끈 것도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미였다면서 이들 시장이 1분기 아이폰 매출이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미국과 일본,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던 중국 등 기존 시장에서는 매출이 감소해 총매출이 약 3% 줄어드는 데 기여했다고 파워온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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