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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주엘라 원유 '수출 제한' 해제 유력

주형석 기자 입력 07.07.2022 06:41 AM 수정 07.07.2022 06:42 AM 조회 2,612
美 2개 펀드, 베네주엘라 동부 해안 개발 합작벤처 설립
미국 국무부가 이미 베네주엘라 원유의 일부 유럽 수출 허용
합작벤처 본격화되면 美 소비자 에너지 비용 낮춰 미국에 이익
미국의 베네주엘라 원유 수출 제한 조치가

멀지 않은 장래에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2개 펀드가 베네주엘라 동부 해안 가스·석유 개발을 위해서 대규모 합작벤처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 정부가 베네주엘라 원유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가 베네주엘라 원유의 일부를 이미 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을 허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미국의 그래머시 펀드 매니지먼트와 아모스 글로벌 에너지는 베네주엘라 석유 산업 투자를 위한 합작벤처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두 펀드는 합작벤처가 베네주엘라 인일렉트라 그룹의 자회사와 앞으로 협력을 하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일렉트라 그룹은 지금으로부터 21년전인 지난 2001년 베네주엘라 동부 파리아만에서 발견된 유전 개발 사업 지분을 갖고 있다.
AP 통신은 미국과 베네주엘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신호가 바로 미국 2개 펀드의 출범이라고 평가했다.
2개 펀드측은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개발과 관련해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의 승인을 반드시 교차로 받아야 한다는 설명도 했다.

그래머시 펀드 매니지먼트의 맷 마로니 파트너는 합작벤처가 미국 소비자의 에너지 비용을 낮춰줌으로써 미국에 상당한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펀드 회사인 아모스 글로벌 에너지는 미국 정유회사 Chevron 임원 출시으로 남미 투자를 담당했던 알리 모시리 이사가 2019년에 설립한 펀드다.

그래머시와 아모스 모두 신흥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2018년 5월 베네주엘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미국과 베네주엘라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아 우려가 커졌다.

당시 미국은 야권 후보들이 가택 연금 또는 수감되면서 대선이 심각한 정도로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퇴진을 요구했다.

이듬해 미국과 베네주엘라의 국교는 단절됐고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원유 수출 제재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뒤 에너지 비용이 치솟으면서 미국은 오래만에 베네주엘라와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베네주엘라 수도인 카라카스를 방문해 베네주엘라 정부 관계자와 만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베네주엘라 원유에 대해서 유럽 수출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미국 국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인 정유회사 렙솔과 이탈리아 석유-가스 기업 에니가 이르면 이번달부터 베네주엘라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베네주엘라가 부채를 원유로 갚는 것으로 베네수엘라 원유가 유럽으로 수출되는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에니, 렙솔, 셰브론 등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가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이것은 작지만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했다.

미국 정부는 Chevron과 관련해서는 베네주엘라에서 사업을 재개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은 아직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데 베네주엘라 원유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또 중국으로 향하는 베네주엘라 원유가 유럽으로 방향을 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랬다.

다만 관계자를 인용해 렙솔과 에니를 통해 공급되는 원유량이 많지 않아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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