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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원, 우크라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 결의안 채택

연합뉴스 입력 02.15.2022 09:34 AM 조회 219
"푸틴 대통령에 독립 승인 요청키로"…우크라 반발
러시아 하원 건물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으며,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은 해당 결의안에 서명하고 이를 곧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겠다고 밝혔다.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 독립 승인 안건은 앞서 지난 1월 하순 러시아 공산당이 하원에 제출했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가 돈바스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할 경우 이를 러시아의 '민스크 협정' 탈퇴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이들은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비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러시아도 아직 독립 승인은 하지 않았다.

유엔에 따르면 2014년부터 계속된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교전에서 1만3천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지난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 뒤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 등을 규정한 민스크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나 이 협정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돈바스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군과의 대화를 거부하면서 돈바스 지역의 자치 허용을 위한 개헌 등의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통해 돈바스 분쟁을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입장차가 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고조된 위기와 관련, 러시아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돈바스 지역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정규군이나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민병대 등을 동원해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 측은 러시아가 비정규군을 투입한 특수작전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분리주의 반군을 공격한 것처럼 자작극을 벌이고 이를 빌미로 돈바스 지역을 침공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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