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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악의 폭우로 일부 마을 폐허 상태

주형석 기자 입력 07.17.2021 03:02 PM 조회 8,398
100년만에 서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에독일의 피해가 커지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고 많은 주택이 파괴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BBC 등 주요 유럽 언론들은 서유럽 지역에 지난 14∼15일 내린 폭우로 독일에서만 사망자가 100명이 넘었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서부 지역 라인바흐 마을은 폭우가 계속되면서 인근 라인강 지류가 범람해 지역 거주민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지난 15일(목)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집과 차를 잃은 채 앉아 울고 있다며 이번 폭우로 알고 있던 소녀가 익사했고, 자신의 할아버지가 평생 이런 홍수를 본 적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독일은 홍수 피해가 심한 지역에 군 장갑차와 중장비들을 동원해 구조와 복구 활동 지원 등을 위해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악의 폭우는 그쳤지만, 독일 서부 지역에는 토사물이 빠른 속도로 흐르면서 2차, 3차 피해를 만들고 있다.

BBC는 아이펠 인근 마을 슐트 지역을 덮친 홍수로 인해 건물이 무너졌고, 자동차들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고 전했다.

슐트 지역 거리는 진흙과 파편 등이 가득 뒤덮이며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다.

슐트 거주자인 76세의 마르레나 비히만은 현지 방송 SWR과 인터뷰를 통해 1910년에 끔찍한 홍수를 겪은 이후 처음으로 다시 충격을 받게 됐다며 모든 것이 파괴되고 휩쓸려 없어졌고, 이제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이머츠하임 지역 인근 거주자들도 이른 시간에 급류가 발생했고 피할 시간이 없었을 정도였다고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토르스텐 클레멘스 자원 봉사 활동 소방대원은 이렇게 빠르게 물이 차오르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며사람들이 자신의 차를 운전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았고 소방차가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노르트 라인 베스트팔렌 주의 루르 공업지대도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퍼탈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필리프 후켄베크는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20㎝ 정도의 개울 수위가 몇 시간 만에 최대 5m까지 올라갔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친 비로 인해 물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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