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곡·정교한 팬덤·현지 프로모션으로 라디오 벽 넘어
빌보드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팝 라디오 차트에 따르면 이 곡은 전주보다 2계단 오른 32위를 기록했다.
팝 라디오 차트는 빌보드의 여러 종류 라디오 차트 가운데 하나로, '톱 40' 음악 프로그램을 트는 미국 내 약 160곳의 주요 라디오 방송국에서 한 주 간의 방송 횟수를 집계해 순위를 낸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달 40위로 이 차트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후 꾸준히 순위를 높였다. 국내 걸그룹 가운데 이 차트에 진입한 팀은 블랙핑크와 이달의 소녀 둘뿐이다.
'스타'는 북미 라디오 채널 인기곡을 집계하는 '미디어베이스 톱 40' 차트에서도 6주 연속 순위가 올랐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스타'가 최신 미디어베이스 차트에서 전주보다 2계단 올라 30위를 차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디어베이스는 미국·캐나다의 라디오 방송 180여 개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음원 재생 횟수를 집계한다.
'스타'는 지난달 21∼27일 약 1천800번의 '스핀'(재생 횟수)을 기록했다. 첫 진입 당시 스핀보다 약 8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음악 시장에서 라디오 방송 횟수는 해당 곡의 대중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그러나 라디오 차트는 비영어 곡에 배타적인 현지 라디오 방송국 특성으로 인해 K팝 그룹에는 좀처럼 넘기 어려운 장벽으로 인식됐다.
빌보드는 "이달의 소녀는 미국 라디오를 뚫기 위해 영어 싱글 발매를 선택했다"며 '스타'가 영어 곡이라는 점이 라디오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달의 소녀 현지 팀 관계자 역시 빌보드에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된 곡을 부르는 게 라디오 방송국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빌보드는 이달의 소녀가 매달 새 멤버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데뷔하면서 정교한 팬덤을 만들었다는 점, 적극적으로 현지 프로모션을 했다는 점 등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